"절실함 때문"..영화수입배급사협회, 대기업 대항마 될까(종합)[21th BIFF]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10.08 17: 35

사단법인 영화수입배급사협회가 출범을 알렸다.
사단법인 영화수입배급사협회 측은 8일 부산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씨네룩스 김상윤 대표은 "외화 수입사, 배급사들은 영화 사업 발전에 이바지했다고 자부한다. 세계의 다양한 영화들을 수입배급함으로써 관객층을 넓혔고 대중의 욕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했다"며 "한국영화 시장에서 소개되는 개봉작 기준 외화는 미국 직배사 제외, 88% 차지한다. 양질의 완성도 높은 웰메이드 외화는 한국영화 질적 성장에 기여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한국영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수입배급사협회는 이번 출범을 계기로 해외영화제마켓에서의 불필요한 경쟁을 지양하고 국내 유통되는 영화, 영상 등 콘텐츠의 불법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불법 유통은 막아야 한다. 근절을 위한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다. 하지만 잘 안되고 있다. 근본적으로 웹하드와 토렌토 등이 제일 심각하다. 이것의 근절부터 신경을 쓸 것 같고 해외에서 영화를 들여오면 원작자, 세일즈 파트 등과 더불어 노력을 하고 있다"며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우리도 장기전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위 말하는 '대기업' 배급사들에 대한 질문에 "극장에 압력을 행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웃어보인 뒤 "우리는 수입사와 배급사들의 이익과 권리를 보호하는 단체이기 때문에 거기에 반한다면 대화의 장을 열고 상호 협조 보완적인 시간을 가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협회를 출범했지만 사실상 협회 내 수입사, 배급사들은 엄연히 경쟁 관계. 이에 협회 차원의 담합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영화사 진진 김난숙 대표는 "우리는 과잉경쟁을 막자는 것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작은 회사부터 먼저 시작하는건 시장에서의 절실함 때문이다. 우리가 생존할 수 있을까의 절실함 때문에 5개든 7개든 모여서 시작해보자는 취지였다"라고 설명했다.
또 "해외에서 영화를 살때 경쟁자들끼리 어떻게 힘을 합칠까 내부에서도 숙제이지만 다만, 제 살 깎아먹기식의 과잉경쟁을 막자는 것이다. 정보 공유를 하고 국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정도의 과잉경쟁은 지양하자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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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 다니엘 블레이크' 포스터(영화사 진진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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