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가 극적으로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가져갔다.
컵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존레스터의 8이닝 무실점 호투와 하비어 바에즈의 8회 결승포를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컵스는 1차전을 가져가며 먼저 앞섰고 샌프란시스코는 석패를 당했다.
이날은 말그대로 '눈부신 투수전'이었다. 컵스 선발 존 레스터가 8이닝 5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샌프란시스코 선발 조니 쿠에토가 8회 통한의 피홈런을 허용했지만 8이닝 3피안타(1홈런) 10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하며 접전을 이끌었다. 컵스 베테랑 포수 데이빗 로스는 도루사, 견제사를 동시 달성하며 마지막 포스트시즌 첫 경기를 장식했다.
양팀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1회초 교코 에르난데스가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했으나 도루사를 당했다. 이어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났다. 2회초에도 헌터 펜스가 내야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자가 없었다. 샌프란시스코는 3회 선두타자 코너 길라스피가 우전안타로 출루했으나 견제사로 아웃됐다. 컵스는 3회까지 아예 퍼펙트로 묶였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 1사 후 버스터 포지가 좌전안타를 날렸고 엔젤 파간이 좌전 2루타를 때려내 2사 2,3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브랜든 크래포드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컵스는 4회 1사 후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2루타로 이날 팀에서 처음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에 실패했다.
양팀 투수들은 후반부 더 강해졌다. 쿠에토는 6회 세 타자를 모두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6회와 7회 두 이닝 12명의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0-0 승부를 깬 것은 8회 1사 후 쿠에토의 6번째 타구를 좌월 담장 밖으로 날려버린 하비어 바에즈였다. 바에즈의 한 방에 경기 흐름이 갈렸다.
컵스에서는 바로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이 몸을 풀었다. 채프먼은 9회 2사 후 버스터 포지에게 2루타를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경기를 막고 컵스에서 데뷔 첫 포스트시즌 세이브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 허용한 홈런 한 방에 1차전을 내주며 아쉬움에 무릎을 꿇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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