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스타 데릭 로즈(28, 뉴욕 닉스)가 성폭행 혐의로 법정에 섰다.
로즈는 지난 2013년 8월 로스앤젤레스 비벌리힐스에 있는 자신의 저택에서 친구 2명과 함께 전 여자친구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ESPN'에 따르면 로즈는 8일 법정에 출석해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고 한다.
법정에서 로즈가 일부러 여자를 취하게 해 성폭행할 목적으로 초대를 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증거로 로즈가 전 여자친구에게 보낸 문자메시지가 공개됐다. 로즈는 친구들과 함께 성관계를 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강제성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로즈는 친구와 여성이 먼저 성관계를 가졌고, 로즈에게 합류하길 권했다고 증언했다. 로즈는 “난 아무 잘못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피해여성은 약물에 취한 상황에서 합의 없이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여성은 로즈에게 합의금으로 2150만 달러(약 240억 원)를 요구하고 있다. 피해여성은 “집에서 마약을 보지 못했는데 취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 로즈를 다치게 할 의도는 없지만, 사실을 밝히고 싶다”고 주장하고 있다.
로즈의 변호사는 전 여자친구가 그녀의 친구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증거로 제출했다. 피해여성이 “난 부자가 필요해”라는 문자를 친구에게 보냈다고. 그녀는 특별한 직업이 없어 소위 ‘꽃뱀’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기 때문에 법정공방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제프 호나섹 뉴욕 닉스 감독은 로즈가 사적인 문제를 먼저 해결하도록 프리시즌 경기에서 그를 제외했다. 뉴욕이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표방하면서 주전 가드 로즈도 새로 공격을 익혀야 하는 상황이다. 호나섹은 “로즈는 워낙 농구를 잘 아는 선수이기 때문에 새로운 공격도 빨리 배울 것이다. 먼저 개인적 문제를 해결하고 오라고 했다”고 밝혔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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