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나혼자' 기안84, 몰랐던 리즈시절(a.k.a 기안동 카오클라이)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10.08 10: 00

 “나 돌아갈래”라고 외치며 두 팔을 양옆으로 뻗는다. 영화 ‘박하사탕’에서 설경구가 연기했던 이 장면은 영화 속 명장면이기도 하지만, 나아가 많은 이들이 현재를 후회하고 과거로 돌아가고자 할 때 패러디하곤 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서는 설경구처럼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고 외치는 한 남자가 있다. 웹툰작가 기안84가 바로 그 주인공. 과거의 영광스러운 몸을 찾아 무에타이 체육관을 찾아 운동에 돌입하기 시작했다.
기안84가 처음 ‘나혼자산다’를 통해 싱글 라이프를 공개했던 건 지난 2월이었다. 당시 집을 구하지 못해 근무하고 있는 회사나 친구 집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모습이 역대로 짠한 감정을 불러일으킨 바. 그래서 그가 여름을 앞두고 지난 6월 회사 근처로 전셋집을 구했다고 했을 때 많은 시청자들이 함께 기뻐했다.

그렇게 드러난 기안84의 일상은 불규칙하고 바쁜 웹툰작가의 생활에 맞춰진 인스턴트 식이었다. 전현무도 놀라게 한 인스턴트 식생활과 귀찮음의 절정을 보여준 바. 그런 그에게 반전 과거가 있으리라곤 쉽게 상상할 수 없었다.
기안84는 지난 7일 방송분에서 “몸무게가 15kg가 쪘다”며 자신의 20대 시절을 보여줬다. 본인의 말대로라면 그때는 ‘기안동 카오클라이’로 통할 때였다고. 여기서 카오클라이는 태국 출신의 이종격투기 선수다.
그의 말대로 슬림한 몸매와 훈훈한 외모가 눈길을 끌었다. 가히 방송을 통해 카오클라이에 비교할 만했다. 그리고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십분 이해됐다.
처음에는 제대로 몇 번 하지 못하고 주저앉고 말았지만, 과거 운동을 했던 가닥이 있어 쉽게 적응하기 시작했다. 펀치와 킥 동작도 감각을 찾아갔다. 그러나 역시 기안84는 기안84였다. 중학교 2학년 학생과의 대결, 아마추어 선수와의 대결에서 큰 웃음을 선사한 것.
과거의 카오클라이 같은 몸매는 아니지만, 이런 친근한 기안84의 모습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그의 꾸밈없는 일상은 늘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나혼자산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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