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김소연, 대상으로 꽃피운 배우 인생 2막을 기대해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10.08 09: 30

배우 김소연이 데뷔 22년만에 생애 첫 연기 대상을 거머쥐었다. 본인은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김소연의 대상은 이견이 없을 정도로 당연한 일이었다. 지금까지도 너무나 잘 달려온 배우 인생이지만, 대상으로 다시 한번 제대로 인정을 받은 배우 김소연의 행보가 기대를 모은다.
김소연은 지난 7일 경남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 '2016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KDA)에서 MBC '가화만사성'으로 연기 대상을 품에 안았다. '태양의 후예' 송중기, '시그널' 조진웅, '닥터스' 김래원이라는 쟁쟁한 후보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김소연은 자신의 수상이 믿기지 않는 듯 무대에 올라 눈물을 쏟았다. 그리고 "믿기지 않으시죠?"라고 되물으며 겸손한 수상 소감을 전했다.
김소연은 51부작이었던 MBC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을 통해 처음으로 엄마 연기에 도전했다.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성애 연기를 어떻게 연기해야 하는지 시작 전부터 고민이 많았다던 김소연은 매회 혼신의 열연을 펼쳤다. '눈물의 여왕'이라 불릴 정도로 매 순간 진폭 넓은 감정 연기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김소연이 울면 같이 울게 된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던 것도 김소연의 탁월한 연기 내공이 뒷받침됐기 때문.

사실 김소연은 1994년 데뷔해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끊임없이 도전을 거듭해온 배우로 유명하다. 성숙한 외모로 주목을 받았던 청소년 시기를 지나 MBC '이브의 모든 것'에서 김소연이 보여준 악역 연기는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될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 '검사 프린세스'에서는 특수 분장도 마다하지 않았으며, '아이리스'에서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저질 체력과 허당기 가득한 성격의 소유자인 김소연이 '아이리스'에서 보여준 카리스마와 액션은 그가 얼마나 연기 잘하는 배우인지를 새삼 깨닫게 만들곤 했다. 이 외에도 '투윅스', '순정에 반하다'를 거쳐 '가화만사성'까지, 김소연은 늘 다른 장르에 도전하며 매번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액션, 로코는 물론 모성애 연기까지 완벽하게 해내는 김소연이기에 이번 대상 수상은 당연한 결과로 여겨진다.
데뷔 22년만에 대상이라는 꽃을 제대로 피우게 된 김소연이 연말 MBC '연기 대상'에서 또 어떤 짜릿한 결과를 얻게 될지 벌써부터 큰 기대가 쏠린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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