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설문조사, “손흥민이 라멜라 대신 PK 찼어야 88%”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10.08 08: 12

손흥민(24, 토트넘)과 에릭 라멜라(24, 토트넘)의 ‘PK 논란’이 영국에서도 화제다. 
토트넘은 지난 2일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벌어진 2016-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에서 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를 2-0으로 격파했다. 승점 17점(5승2무)의 토트넘은 2위로 올라서며 맨시티(승점 18점)를 바짝 추격했다. 
경기 중 논란의 장면이 나왔다. 델레 알리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손흥민과 라멜라가 서로 차겠다고 다퉜던 것. 결국 라멜라가 찼지만 실축을 하고 말았다. 화가 난 한국 팬들이 라멜라의 SNS까지 찾아가 욕설을 퍼붓는 등 한바탕 소동이 있었다. 

손흥민은 “공격수라면 당연히 골에 욕심을 낸다. 내가 볼을 달라고 했는데 라멜라가 와서 자기가 차겠다고 해서 줬다. 페널티 킥을 못 넣을 수 있다. 분명 경기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이번 일로 라멜라가 주눅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영국에서도 이 장면이 논란거리다. 영국매체 ‘미러’가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바에 따르면 ‘누가 페널티킥을 찰 자격이 있었나?’라는 물음에 88%가 손흥민이라고 답했다. 결과적으로 라멜라가 실축을 했고, 손흥민이 상승세였던 점이 반영됐다. 
영국의 축구해설자 스탄 콜리모어는 PK논란에 대해 두 선수 모두에게 실망스럽다고 의견을 냈다. 그는 “페널티킥을 서로 차겠다고 한 것은 축구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일 중 하나다. 라멜라와 손흥민 모두 책임이 있다. 페널티킥 전담 선수가 없을 때 감독이 선수에게 누가 찰지 물어보는 것이 순서다. 이번에는 그런 질문이 없었다. 외국감독이 그런 전통을 따르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마우리시우 포체티노 감독은 이번 사태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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