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나혼자' 혼자여행 김연경·혼술 이국주, 가을타는 언니들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10.08 06: 49

 혼자 여행하고, 혼자 술 마시고, 가을타는 언니들이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서는 배구선수 김연경의 터키에서 싱글 라이프와 안방마님 개그우먼 이국주의 외로움을 극복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먼저 김연경의 일상은 배구였다. 일어나자마자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훈련을 다녀온 후에는 낮잠을 즐겼다. 이는 훈련에 더욱 집중하고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함. 그 다음은 기분을 전환시키고 다시 배구에 대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스케줄이 이어졌다.

오후에 다시 일어난 김연경은 이스탄불의 명동이라고 불리는 카드쾨이로 향해 화장품과 청바지 쇼핑에 나섰다. 운동선수라고 꾸미지 않는 것이 아니다. 그녀의 여성스러운 취향과 아기자기한 모습이 반전매력으로 다가왔다. 여기서도 한 번 집은 건 모두 사버리는 특유의 쿨한 성격이 드러나 웃음을 더했다.
페리로 아시아와 유럽을 넘나들 수 있다는 이스탄불의 장점은 김연경에도 크게 작용했다.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유적지를 돌아다니며 사람 구경을 하고 정신없이 홀로 여행을 하다보면 다시 배구에 대한 마음을 새롭게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오로지 배구를 하기 위해 어린 나이에 먼 이국땅까지 온 그녀에게는 꼭 필요한 시간이었다. 처음엔 말도 통하지 않고 문화도 전혀 다른 터키에서 큰 고독과 슬럼프를 느꼈을 터. 그녀 스스로 찾아낸 극복 방법이었다.
그런가 하면 이국주는 친한 친구의 청첩장을 받곤 생각이 많아진 밤을 보냈다. 그리고 외로움은 ‘혼술’로 풀었다. 요즘 1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등장한 단어가 ‘혼밥’, ‘혼술’이다.
이국주는 우울함도 잠시 편의점에서 간단한 안주거리와 맥주를 사들고 들어와 혼자만의 시간을 즐겼다. 그녀는 “혼술은 나만의 위로방법이다. 술 마시고 울어도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다”며 혼술을 예찬했다. 집에 있는 복분자를 섞어 복분자 맥주를 만드는 모습은 역시 이국주답게 야무졌다.
외로움은 ‘모니터 남자친구’로 풀었다. 영화 ‘뷰티 인사이드’를 틀어놓고 배우 박서준과 대화를 나누면서 이국주만의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이처럼 김연경과 이국주는 ‘혼자녀’의 외롭지만 자유로운 일상을 보여주며 싱글족의 오늘을 대변했다. 두 사람만의 방법으로 스스로를 위로해 보는 것은 어떨까. / besodam@osen.co.kr
[사진] '나혼자산다'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