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재, 8일 대전 홈 시즌 최종전 선발
한화 승리하면 자력으로 7위 확정 가능
한화가 시즌 최종전에서 7위 확정과 유종의 미를 노린다. 우완 장민재(26)가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한화는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IA를 상대로 시즌 최종전을 갖는다. 이미 지난 2일 9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한화이지만 그 이후 2연승을 거두며 유종의 미를 위해 힘쓰고 있다. 대전 홈팬들 앞에서 마지막 경기 승리를 선물하고자 한다.
이날 경기를 승리하면 한화는 자력으로 7위 자리를 확정할 수 있다.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한 계단이라도 더 높은 순위로 마치고 싶은 건 당연하다. 재신임 여부가 걸려있는 김성근 감독에게 있어서도 7위와 8위는 체감상 큰 차이로 다가온다.
만약 한화가 이날 경기를 패하고, 8위 삼성이 문학 SK전에서 승리할 경우 승률에서 밀려 8위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한화로선 다른 것 계산 할 것 없이 이날 경기에 이겨 자력으로 7위 확정하는 것이 최상이다. 이를 위해 장민재를 선발 카드로 내세웠다.
파비오 카스티요나 송은범도 선발 카드로 있지만 김성근 감독은 장민재를 최종전 선발로 낙점했다. 가장 계산이 서는 투수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47경기에서 117⅓이닝을 던지며 6승6패1홀드 평균자책점 4.45를 기록 중이다. 선발 12경기에서 5승4패 평균자책점 4.06으로 투구 내용이 좋았다.
KIA를 상대로도 2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만 안았지만, 평균자책점은 3.97로 안정감이 있다. 선발과 구원을 넘나드는 스윙맨으로 부지런하게 활약한 장민재는 이날 최종전에서 4⅔이닝 이상 던지면 송은범(122이닝)을 넘어 팀 내 최다 이닝 투수가 될 수 있다.
지난 5년간 한화의 홈 최종전 선발투수는 2011~2012년 류현진, 2013년 대니 바티스타, 2014년 이태양, 2015년 에스밀 로저스 순이다. 모두 그해 팀을 대표하는 투수들이었다. 올해는 장민재가 팀을 지탱한 핵심 투수로 홈 최종전 선발 명맥을 이어간다.
한화는 2008년부터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지만 홈 최종전에는 높은 승률을 보였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홈 최종전 8경기에서 6승1패1무로 무려 8할5푼7리의 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9월30일 삼성과 대전 홈 마지막 경기도 18-6 대승을 거둔 바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