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DS] 답답했던 TEX-추신수, 벼랑에 몰리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0.08 05: 38

텍사스와 추신수(34·텍사스)가 모두 답답한 2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2연패였다. 토론토 원정을 떠나는 발걸음이 무거워진 가운데 극적인 반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팔뚝 부상을 기적 같은 속도로 회복해 시즌 막판 돌아온 추신수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브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토론토와의 2차전에서 벤치 대기했다.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이날 추신수 대신 9번 타순에 신인 노마 마자라를 투입했다.
추신수는 7일 열린 1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 2삼진 1타점에 머물렀다. 0-10으로 뒤진 9회 무사 3루에서 1루 땅볼로 타점 하나를 올리기는 했으나 전체적으로 인상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여기에 2차전 선발인 J.A 햅을 상대로 시즌 6타수 무안타에 머무른 기억이 있었다. 

이에 배니스터 감독은 추신수 대신 마자라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현지 언론에서는 햅의 구속 범위인 91~93마일 구간의 패스트볼 대처 타율에서 마자라가 추신수보다 높다는 통계를 제시하기도 했다.  
결국 추신수는 경기 끝까지 벤치를 지켰다. 불굴의 의지로 복귀 시점을 당겼으나 역시 아직 정상적인 타격 컨디션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추신수는 탬파베이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3연전에서 12타수밖에 소화하지 못하고 디비전시리즈에 들어왔다. 결국 이 타격감 저하가 발목을 잡는 모습이다.
배니스터 감독은 이날 8회에야 첫 대타 카드를 썼다. 추신수가 아닌, 미치 모어랜드였다. 두 번째 대타는 좌완 리리아노를 맞이한 8회 우타 치리노스였다. 모어랜드는 2루타, 치리노스는 볼넷을 골라 대타 카드는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추신수 카드는 끝까지 나오지 않았다.
추신수 못지않게 팀도 답답하다. 타격이 시원치 않다. 1차전에서는 4안타 1득점에 머문 텍사스는 2차전에서 13안타를 터뜨렸음에도 불구하고 3득점에 머물렀다. 1회부터 3회까지 매이닝 두 명의 주자를 내보냈으나 결정타가 터지지 않았다. 끌려가는 빌미였다.
추신수 대신 경기에 나선 마자라는 4회 만회점의 시발탄이 된 우전안타를 터뜨리며 그래도 제 몫을 했다. 데스먼드가 3안타를 쳤으나 오히려 3번 벨트란, 4번 벨트레의 방망이가 잘 맞지 않았다. 배니스터 감독이 어떤 대안을 가지고 토론토로 향할지도 흥미로워졌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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