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포를 앞세운 토론토가 텍사스 원정 2경기를 모두 쓸어 담으며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번 시드인 텍사스는 탈락 위기에 몰렸다. 추신수(34·텍사스)는 결장했다.
토론토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브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텍사스와의 2차전에서 솔로포 4방으로 텍사스의 기를 꺾은 끝에 5-3으로 이겼다. 7일 1차전에서 10-1 대승을 거둔 토론토는 2년 연속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1승을 남겼다.
반면 텍사스는 공·수 모두에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고개를 들지 못했다. 선발 다르빗슈가 무너졌고, 타선은 집중력이 부족했다. 1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 1타점에 그쳤던 추신수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결국 마지막까지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토론토는 툴로위츠키의 결승 2점포를 비롯, 필라, 카브레라, 엔카나시온이 차례로 홈런 레이스에 가세하며 힘을 냈다. 선발 J.A 햅은 5이닝 동안 9개의 안타를 맞았으나 탈삼진 5개를 포함, 1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따냈다. 필라델피아 시절인 2009년 이후 첫 포스트시즌을 맞이한 햅의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첫 승이다.
반면 텍사스는 1차전에서 콜 해멀스가 무너진 것에 이어 2차전 선발 다르빗슈 유도 5이닝 동안 5피안타(4피홈런) 4탈삼진 5실점으로 제 몫을 못했다. 텍사스는 토론토(6안타)보다 더 많은 안타(13안타)를 치고도 패했다. 데스먼드가 안타 3개, 루아와 고메스가 2개를 치며 분전했다.
선취점은 토론토가 냈다. 대포 한 방이었다. 2회 선두 바티스타가 볼넷을 고른 토론토는 1사 1루에서 툴로위츠키가 다르빗슈의 95마일(153㎞)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반면 텍사스는 1회부터 3회까지 각각 두 명의 주자들이 출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1점도 내지 못하며 초반 분위기를 내줬다.
텍사스는 4회 2사 후 마자라와 고메즈의 연속 안타에 이어 데스먼드가 중전 적시타를 치며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토론토는 5회 다르빗슈를 공략해 곧바로 경기 주도권을 되찾았다. 홈런 3방이 있었다. 선두 필라가 다르빗슈의 높은 공을 받아쳐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고, 1사 후에는 카브레라가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그리고 2사 후에는 다시 엔카나시온이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5-1까지 달아났다.
텍사스는 불펜이 도망가는 토론토의 발목을 잡았으나 좀처럼 공격이 활로를 찾지 못해 추격하지 못했다. 7회에도 선두 데스먼드가 2루타를 치고 나갔으나 1사 3루에서 벨트레의 3루 땅볼 때 데스먼드가 홈에서 아웃되며 땅을 쳤다.
8회에는 선두타자인 대타 모어랜드가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앤드루스의 안타성 타구가 상대 중견수 필라의 슬라이딩 캐치에 잡히는 등 경기마저 풀리지 않았다. 다만 대타 치리노스가 볼넷을 골랐고 고메스의 중전 적시타, 데스먼드의 땅볼 때 1점씩을 만회해 3-5로 추격했다.
텍사스는 9회 선두 벨트레가 2루타를 치고 나갔으나 후속타 불발로 고개를 숙였다. 어깨 통증에서 돌아온 토론토 마무리 오수나는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지며 세이브를 달성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트로이 툴로위츠키.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