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투수 대부분 확정된 타이틀 홀더
안타-홈런 등 여전히 남은 변수
정규 시즌 타이틀 홀더가 거의 확정된 가운데, 최종전까지 가봐야 아는 타이틀도 있다.
올 시즌도 시즌 내내 치열한 타이틀 경쟁이 펼쳐졌다. 144경기를 치르는 만큼 경기가 후반으로 갈수록 타이틀 홀더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거의 대부분의 타이틀에서 1위가 확정된 상황. 하지만 8일 최종전에서 가려지는 타이틀 홀더도 있다. 과연 마지막 경기에서 누가 주인공이 될수 있을까.
타격 부문에선 최형우(삼성)가 거의 전 부분을 휩쓸고 있다. 그는 타율 3할7푼5리로 2위 김태균(한화, 0.363)을 따돌리고 있다. 마지막 경기에서 최형우는 4타수 무안타를 쳐도 3할7푼2리로 시즌을 마감한다. 반면 김태균이 4타수 4안타를 친다고 해도 타율 3할6푼8리. 타율 경쟁은 거의 끝났다. 타점 역시 최형우가 142타점으로 김태균(136타점)에 6타점 앞서 있다.
득점에선 한화 정근우가 120득점으로 1위를 마크하고 있다. 2위는 에릭 테임즈(NC)인데, 잔여 경기 출장 정지로 시즌이 끝났다. 공동 3위는 116득점으로 나성범(NC)과 손아섭(롯데)이다. 4번의 출루로 모두 득점해야 추격할 수 있다. 따라잡기는 어렵다. 도루는 박해민(삼성)이 52도루로 2연패를 노린다. 2위 손아섭(42도루)과의 격차가 너무 크다. 장타율에선 테임즈(0.679), 출루율에선 김태균(0.473)으로 2위와 격차가 있다.
반면 홈런과 타점왕 경쟁은 끝까지 갈 것으로 보인다. 홈런 부문에선 테임즈가 유력했다. 지난 9월 9일 KIA전에서 40번째 홈런을 쳤다. 하지만 이후 컨디션 난조로 빠지는 경기가 많았고 결국 음주 운전이 적발돼 시즌을 마감했다. 2위 최정(SK)이 39홈런으로 공동 홈런왕, 혹은 단독 홈런왕을 노리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선 홈런이 없다. 8일 홈에서 최종전을 치르기에, 한 번 타이틀 홀더를 노려볼 만 하다. 3위는 김재환(두산)으로 37홈런.
최다 안타에서도 최형우가 193안타로 1위에 올라있다. 타율, 타점, 안타까지 3관왕을 노리고 있는 상황. 분명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김태균이 191안타, 이대형(kt)이 190안타로 뒤쫓고 있다. 이대형은 지난 5일 수원 한화전에서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7일 마산 NC전에선 다시 2안타로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안타는 타석 수에 따라 기회가 더 생기기에 끝까지 봐야 한다.
투수 타이틀 홀더도 대부분 주인공이 가려졌다. 더스틴 니퍼트(두산)가 다승(21승), 평균자책점(2.99), 승률(0.875)에서 압도적인 1위로 3관왕이 확실시 된다. 각 부문 2위의 투수들이 따라잡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홀드에선 이보근(넥센)이 25홀드로 1위를 확정지었다. 2위는 정재훈(두산)으로 23홀드를 기록했다. 시즌 막판 부상이 컸다. 최다 세이브도 김세현(넥센)이 36세이브로 일찌감치 1위를 결정지었다.
최다 탈삼진은 끝까지 경쟁 구도였다. 마이클 보우덴(두산)이 155탈삼진으로 1위에 다가가 있다. 또한 8일 잠실 LG전 선발 투수로 예고돼있다. 반면 2위 메릴 켈리(SK)는 152탈삼진으로 3개 차 뒤져있지만 최종전에 등판하지 않을 예정이다. 순서 상으로는 등판할 수 있으나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결국 투수 부문 타이틀에선 반전이 없을 전망이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