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객기내 폭발' 갤노트7, 새 제품 판명 시 두 번째 리콜 가능성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10.07 22: 00

비행기 안에서 폭발을 일으킨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에 대해 두 번째 리콜 가능성이 언급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6일(현지시각) 'GSM아레나' 등 IT 전문 외신들은 일제히 파멜라 길버트 변호사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이 두 번째 리콜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일 노트7에 대해 자체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충전시 배터리가 폭발하는 항의가 잇따르자 불량 배터리임을 확인한 삼성전자는 전 세계적으로 판매된 250만대를 전량 수거하겠다고 발표했다. 새 제품으로 교환에 나선 삼성전자는 지난 1일 신규 소비자에게 새 노트7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전날(5일) 오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메릴랜드주 볼티모어로 출발하려던 사우스웨스트항공 994편 여객기안에서 연기를 내며 발화, 승객 75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노트7의 주인인 브라이언 그린 씨는 이륙 10분을 남기고 승무원의 요청에 따라 휴대폰 전원을 끄고 주머니에 넣었다. 그 때 노트7에서 연기가 피어올랐고 당황한 그린 씨는 노트7을 그대로 기내 바닥에 떨어뜨렸다. 
문제는 이 노트7이 바로 2주전 리콜 후 교환받은 새 노트7이란 점이다. 배터리 역시 문제가 없다는 인증을 받은 상태였다는 것. 그린 씨에 따르면 이 새 노트7은 배터리 용량이 80% 정도였고 교환 후 줄곧 무선충전기만 사용했다.
길버트 변호사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만약 교환된 휴대폰이고 사용자의 주머니에서 연기가 났다면 또 한 번 리콜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길버트 변호사는 지난 1995년부터 2001년까지 미국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이사로 재직한 바 있다. 
이어 길버트 변호사는 "이 문제는 오래 끌만한 사안이 아니다"면서 안전위원회에서 이 문제에 대한 결정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이에 낸시 노드 전 소비자 안전 감시 임시 의장은 두 번째 리콜이 일반적인 것은 아니지만 "만약 이번 문제가 수치를 넘어선 것이라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당국이나 CPSC, 삼성전자 등은 아직 공식적인 발표가 없는 상태다. 그러나 기내에서 문제가 된 노트7이 교환된 새로운 제품으로 판명날 경우 노트7의 미국과 유럽 판매 연기는 물론 실제 리콜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 노트7' 배터리 폭발에 따른 리콜 사태에도 불구하고 나쁘지 않은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3분기 동안 매출은 49조원, 영업이익은 7조 8000억 원이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9% 감소했고 전분기 대비 3.81% 줄어든 것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5%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 4.18% 하락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