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에이스' 밴헤켄, 불안했던 PS 리허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10.07 21: 47

그답지 않았다. 넥센 히어로즈 에이스 밴헤켄이 준플레이오프에 돌입하기 전 마지막 리허설에서 불안감을 남겼다.
넥센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5로 패했다. 
이날 넥센은 에이스 밴헤켄을 등판시켰다.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갖는 마지막 리허설 무대였다. 이날 최종 점검을 말끔하게 마무리 한 뒤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것이 넥센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그러나 넥센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밴헤켄은 이날 그답지 않은 투구를 보였다. 1회 선두타자 전준우에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이했다. 이후 신본기와 손아섭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안정을 찾는 듯 했다. 
밴헤켄은 하지만 2사 3루에서 황재균에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2루타를 얻어맞으며 선제 실점했고, 이어진 2사 2루에서도 박헌도에 중전 적시타를 내줬다. 그리고 최준석에 139km 빠른공을 던지다 중월 투런포까지 얻어맞았다. 1회에만 4실점했다.
이후 밴헤켄은 5회까지 실점 없이 이닝을 버텼다. 하지만 깔끔하게 넘어가는 이닝이 없었다. 5회까지 삼자범퇴 이닝은 없었고, 매 이닝 주자를 누상에 내보냈다. 결국 밴헤켄의 투구수는 급격하게 불어났고 5회에 102개를 기록했다. 
밴헤켄은 이날 빠른공 최고 구속이 143km였고, 빠른공은 평균 130km 후반대에 머물렀다. 제구가 나쁘지 않았지만(스트라이크 66개, 볼 36개) 구위가 떨어지자 타자들과 쉽사리 승부를 펼치지 못했다. 아쉬움이 남는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일단 포스트시즌 선발 순서는 마음속으로 생각해놨다. 밴헤켄이 1선발이라고 단언하지 말아달라"며 추측을 경계했지만, 사실상 밴헤켄이 포스트시즌에서 1선발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나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불안함을 남겼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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