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손예진, '부일상' 남녀주연상…반전없었다 (종합)[21th BIFF]
OSEN 성지연 기자
발행 2016.10.07 19: 09

배우 이병헌과 손예진이 제25회 부일영화상 남녀주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대한민국 최초의 영화상이자 공정한 영화상으로 정평이 나있는 시상식에서 거머쥔 트로피인 동시에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받은 상이라 그 의미를 더했다.
7일 오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제25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부일영화상은 1958년 출범한 국내최초의 영화상으로 올해 부일영화상은 온주완 안희성의 사회로 시상식이 진행됐다. 
남우주연상 후보로는 '동주'의 강하늘과 '내부자들' 이병헌, '베테랑' 황정민, '곡성'의 곽도원,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의 정재영이 올라 경쟁했다. 

그 중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의 주인공으로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됐던 후보는 '내부자들'의 이병헌과 '곡성'의 곽도원이다. 지난해 '내부자들'에서 정치깡패 안상구를 연기했던 이병헌은 파격적인 연기변신을 통해 녹슬지 않은, 심지어 더욱 깊어진 연기력을 스스로 증명한 바 있다.
하지만 '곡성'을 통해 생애 첫 주연배우로 극을 탄탄히 이끌고 간 곽도원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병헌은 당당히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또 한번 영화배우로서 본인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이병헌은 수상소감으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태풍 피해를 입었는데 상심에 빠진 많은 분들이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고 첫 인사를 전했다. 이어 "영화계의 대들보 임권택 감독님과 김동호 위원장님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며 한국영화의 상징적인 대선배들을 향해 존경심을 표현했다. 
'비밀은 없다'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손예진은 '굿바이 싱글'의 김혜수,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이정현, '아가씨' 김민희, '뷰티인사이드' 한효주를 제치고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손예진은 수상소감으로 "연기를 하면서 두려움이 더욱 많아진다"며 "사실 '비밀은 없다'를 통해 낯설게 변신한 제 모습을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신건 아니었다. 그래서 솔직히 속상한 부분도 있었지만, 더욱 노력하고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sjy0401@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다음은 제25회 부일영화상 수상작(자) 명단이다.
유현목 감독상- 연상호 감독
부일독자심사단상- '아가씨' 박찬욱 감독  
미술상- '아가씨' 류성희 
음악상- '동주' 모그
촬영상- '베테랑' 최영환 
각본상- '동주' 신연식 
신인 여자 연기상- '아가씨' 김태리
신인 남자 연기상- '영도' 태인호
신인 감독상- '우리들' 윤가은
여우 조연상- '검은 사제들' 박소담 
남우 조연상- '부산행' 김의성 
여우 주연상- '비밀은 없다' 손예진
남우 주연상- '내부자들' 이병헌 
최우수 감독상- '동주' 이준익 감독 
최우수 작품상- '베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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