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수호가 2016 AFC U-19 챔피언십 최종 모의고사서 한양대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U-19 축구 대표팀이 7일 오후 파주 NFC서 열린 2016 AFC U-19 챔피언십 최종 모의고사서 한양대와 0-0으로 비겼다. 대표팀은 이후 진행된 번외 승부차기서 9-10으로 패했다.
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서 시작되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지난 대회 우승팀인 카타르, 북한, 일본 등 16개국이 출전한다. 한국은 개최국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태국과 함께 A조에 속해 태국(13일), 바레인(17일), 사우디(20일) 순으로 조별리그를 펼친다. 상위 4개국까지 2017 FIFA U-20 월드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한국의 발걸음은 가볍다.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다. 안익수호에 이번 대회는 월드컵을 준비하는 전초전이다. 목표는 우승이다. 조직력을 다지고, 자신감을 쌓아야 한다.
안익수호는 8일 출국을 하루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서 우승 결의를 다지는 한편 한양대와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렸다. 안익수 감독은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고, 최대한 오랫동안 볼을 소유하는 것을 강조했다. 수비에 방점을 두었지만 빠른 역습으로 상대의 골문을 노렸다.
대표팀은 4-4-2를 꺼내들었다. 수비 시엔 미드필더 한 명이 내려와 5-4-1 형태를 유지했다. 이승모와 조영욱이 투톱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가운데 임민혁 김건웅 박한빈 김정환이 미드필드를 구축했다. 백포라인은 최익진 우찬양 정태욱 이유현이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준이 꼈다. 주장 이동준과 부주장 한찬희 등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한양대는 3, 4학년이 주축을 이룬 최정예 멤버가 선발로 나섰다.
전반을 0-0으로 소득 없이 마친 안익수호는 후반 들어 강윤성 이재익 한찬희 이동준 이기운 등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전반보다 공격 작업이 매끄러웠다. 이동준을 앞세워 간헐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끝내 결실을 맺지 못한 채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두 달 전부터 승부차기를 훈련해 온 대표팀은 연습 삼아 한양대와 승부차기를 펼친 끝에 9번째 키커까지 모두 성공시키며 소기의 성과를 올렸다. 안익수 감독은 "카타르 대회에 주전 8명이 못 갔다. 이번엔 짧은 시간 동안 제대로 맞추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승부차기는 단기간에 되는 게 아니라 준비했다. 우리끼리 연습하는 것과 다른 팀과 직접 해보는 것과는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8일 새벽 1시 2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인 바레인으로 떠날 예정이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