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는 고진영의 날,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단독 선두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6.10.07 18: 15

 “마음을 비웠더니 잘 됐다.” 선수들의 이런 말을 들으면 진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설마 그럴까 하기도 한다.
어쨌거나, 7일에는 고진영(21, 넵스)이 이런 말을 했다. '제17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6,000만 원)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치고 나온 고진영은 이날 나홀로 6타를 줄였다. 경기장인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 6,680야드)에서 이날 66타를 친 선수는 고진영이 유일하다.
1라운드에서 기록한 2언더파에다 이날 줄인 타수까지 고진영은 8언더파를 기록하며 2라운드 단독 선두가 됐다. 2위는 1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렸던 김지현(25, 한화).

오전조로 10번홀에서 출발한 고진영은 좋은 타수를 기록한 앞선 선수들의 패턴을 그대로 따라갔다. 전반 9홀에서는 탐색전을 펼치고, 후반 9홀에서 집중적으로 타수를 줄였다. 전반홀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를 기록한 고진영은 후반홀에서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았다. 메이저대회라는 주최사의 의도가 무색하게 6타를 줄여버렸다.
고진영의 인터뷰 내용에는 이 골프장의 정형화 된 대답이 들어 있다. “전반에 잘 안 풀려서 마음을 비우고 했는데, 후반에는 생각했던 대로 잘 됐다”고 말했다. 비슷한 말은 1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적어냈던 전인지도 했다.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선 고진영은 ‘무빙 데이’라고 일컫는 3라운드에서 김지현과 한판 기싸움을 펼치게 됐다.
고진영 김지현의 뒤로는 중간합계 4언더파의 최혜정, 3언더파의 이민영 임은빈 조정민 등이 잔뜩 포진해 있다.
1라운드 공동 2위의 전인지는 2라운드에서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전반 9홀에서 보기 3개, 버디 2개를, 후반 9홀에서는 파행진만 해 1타를 잃었다. 중간합계 2언더파로 공동 10위다.
전인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확실한 버디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퍼트가 정말 안 떨어졌다”고 말했다. /100c@osen.co.kr
[사진] 고진영의 18번홀 세컨샷 모습 .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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