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돌고 돌아도 조1위' ROX, '돌풍' ANX와 함께 8강 진출(종합)
OSEN 신연재 기자
발행 2016.10.07 15: 21

 힘들고 아슬아슬한 싸움이었지만 결국 조 1위를 차지한 건 ROX였다.
ROX와 ANX가 7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6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조별예선서 각각 조 1,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A조의 순위가 결정되는 조별예선 5일차는 G2와 ROX의 경기로 막을 열었다. G2의 플레이메이커 ‘트릭’ 김강윤이 초반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킬을 만들어내긴 했지만 ROX의 적절한 대처 덕분에 큰 손해로 이어지지 않았고, 결국 ROX는 강점인 합류 싸움에서 대승을 거두며 1승을 추가했다.

이어진 경기에서는 ‘와일드 카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ANX가 엄청난 속도전을 펼치며 CLG를 제압했다.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ANX는 유력한 8강 후보로 올라섰다. CLG는 조별예선 전패 위기에 놓인 G2를 꺾고 8강 희망을 살렸다. 이로써 G2는 5패를 기록, 가장 먼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ROX와 ANX의 맞대결은 말 그대로 명경기였다. 결과는 ROX의 아쉬운 패배였지만, 1시간이 넘게 펼쳐진 경기에서 양 팀은 슈퍼플레이를 반복하며 보는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ANX가 공격적인 움직임과 운영으로 격차를 벌리면, ROX는 5대 5 한타 싸움에서 역전의 의지를 다졌다. ‘피넛’ 한왕호의 바론 스틸 장면도 나왔다.
하지만 ‘프레이’ 김종인의 케이틀린이 짤리며 ROX는 위기를 맞았다. 쌍둥이 타워 하나를 남기고 수비에 성공했지만, 바론 버프를 두른 채 슈퍼 미니언과 함께 진격하는 ANX를 막을 수 없었다. ANX는 이렇게 4번째 승리를 가져가며 가장 먼저 8강 대진에 이름을 올렸다.
1시간이 넘는 경기를 치른 ANX는 바로 열린 경기서 탈락이 확정된 G2에게 일격을 맞으며 조 1위 확정에는 실패했다. G2는 값진 첫 승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마지막 6경기, 외나무다리에서 ROX와 CLG가 만났다. 패배는 곧 탈락이었다. 미드-정글을 중심으로 주도권을 쥔 ROX가 거칠게 CLG를 몰아붙였다. 몇 번의 실수가 나오면서 CLG에게 다소 시간을 벌어주긴 했지만, 골드 격차는 점점 더 벌어졌다. 37분 경, 난전에서 완벽한 팀플레이를 보여준 ROX는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어렵게 8강에 진출한 ROX와 일찌감치 8강 대진에 이름을 올렸던 ANX의 조 순위를 결정짓는 승자결정전이 펼쳐졌다. 초반부터 ROX가 강세였다. 특유의 강점인 합류전으로 봇 균형을 붕괴시킨 ROX는 10분만에 3000골드 격차를 벌렸다. 
기세를 탄 ROX에게서 그간의 불안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아쉬운 모습을 종종 보였던 김종인은 이즈리얼 그 자체의 면모를 뽐내며 엄청난 딜을 뿜어냈다. 1만 골드 이상의 격차를 벌린 ROX는 막강한 화력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yj01@osen.co.kr
[사진] 라이엇게임즈 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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