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토크] 유진, 선행릴레이와 S.E.S를 말하다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10.07 14: 15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피라미드’다. 지난 22일 방송된 2부작 MBC ‘해피피라미드333’은 MC 유진과 유세윤을 시작으로 무려 700여 명에게 선행이 퍼져나가면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얼마나 더 많은 이들에게 선행으로써 행복을 전달할 수 있는지를 두고 유진과 유세윤의 경쟁 구도로 재미를 더하면서도 따뜻한 진행에 호평이 쏟아졌던 바. 이에 유진은 7일 OSEN에 프로그램을 진행한 소감을 전했다.
“우선 이 프로그램의 취지를 알고 선택한 것이었지만, 실제로 누구에게 선행이 퍼져나갔다는 것이 눈에 보이니까 좀 더 실감이 나더라고요. 그전에는 실감은 안 나고 상상만 했다면 방송을 통해 보니까 신기하고 재밌기도 했어요.”

경쟁구도이긴 했지만, 이런 훈훈한 경쟁이라면 언제든지 환영이다. 당시 감기에 심하게 걸렸던 유진은 유세윤의 편안한 배려로 순조롭게 녹화를 마칠 수 있었다고.
“유세윤 씨와 MC를 함께 본 건 처음이었어요. 개인적으로 팬이에요. 제가 굉장히 좋아해서 함께 한 다는 것 자체가 좋았죠. 실제로 호흡을 맞춰보니까 역시 잘하시고 배려도 해주셨어요. 그때 제가 감기에 심하게 걸려서 목소리가 안 나왔는데 그런 부분도 다 배려해주시더라고요. 덕분에 즐겁게 진행했습니다.”
유진은 선행의 첫 대상자로 지난 2010년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윤시윤을 지목했다. 그 사이 유진은 한 남자의 아내, 한 아이의 어머니가 됐고 윤시윤은 제대 후 ‘윤동구’라는 이름으로 예능에서 인생 제2막을 열었다. 오랜만에 만난 윤시윤과의 재회는 어떤 소감이었을까.
“드라마 이후로 처음 본 거였어요. 정말 오랜만에 본 건데 똑같더라고요. 옛날 추억이 생각나고 촬영하느라 개인적인 얘기는 못 나눴지만 풋풋했어요. 시윤이가 선행도 많이 하고 요즘 활약하는 모습도 보기 좋은 것 같아요. 오랜만에 봐서 반갑고 재밌었어요.”
윤시윤을 시작으로 데프콘, 하니, 김구라, 이윤석, 서경석 등 다양한 스타들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그중에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이에게 예상하지 못한 선행이 이어졌을 터. 유진의 작은 선행 하나가 이렇게까지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었을지 상상했을까.
“실제로 친분이 없는 분들이지만 방송으로 보니까 친근감은 늘 갖고 있었죠. 그래도 그렇게 구체적으로 퍼져나갈 거라곤 상상하지는 못했어요. 그 부분이 재밌었던 것 같아요. 방송 전에 신선하고 재밌겠다고 시작했지만 그 이후에 파장이 어떻게 이어졌는지를 녹화하면서 실제로 보니까 그게 굉장히 재밌더라고요. 감동적인 부분도 있고 이런 선행을 할 수 있구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도 있었어요. 계속 퍼져나가도 좋을 것 같아요.”
선행을 널리 퍼트리기 위해 후배 걸그룹 오마이걸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오마이걸과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원조 요정’다운 미모를 자랑, 팬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선배 요정으로서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도 있지 않았을까.
“사실 요즘 방송을 많이 하지 않아서 지금 활동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을 실제로 본 건 처음이었어요.(웃음) 풋풋하고 예쁘고 좋더라고요. 열심히 하는 모습 보니까 옛날 생각도 나고 감회가 새로웠어요. 오마이걸 멤버들에게 조언을 하기엔 워낙 열심히 하고 잘 하더라고요. 그저 많은 후배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건 서로서로 잘 챙기고 잘 이해하고 그런 부분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해요.”
만약 S.E.S. 멤버 바다와 슈에게 선행을 실천했다면 어떤 것을 해주고 싶었을까. 유진에게 직접 물었더니 역시 서로에게 각별한 사이인 것만큼 현실적인 답변이 이어졌다.
“슈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육아에 바쁠 테니까 아이들 하루 봐주는 것, 그런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바다 언니는 언니가 최근에 이사했어요. 얼마 전에 집에 갔더니 정리가 덜 됐더라고요. 요즘 언니가 일이 바빠서 제가 가서 집을 정리해주는 것이 어떨까요?”
‘해피피라미드333’로 릴레이 선행을 실천한 이후 유진의 삶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그리고 앞으로의 활동 계획도 물었다.
“녹화하면서 한 것들이 사실 대단한 선행이 아니었는데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사소한 소소한 관심 하나로 시작되는 것 같아요. 아주 작은 것에 관심을 가졌을 뿐인데도 그게 선행이 되는 거죠. 그래서 느낀 건 관심을 가지는 것 자체가 선행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연말에는 S.E.S. 20주년 준비하는 걸로 바쁠 것 같아요. 그리고 우선은 육아를 하고 있겠죠?(웃음)” / besodam@osen.co.kr
[사진] OSEN DB, '해피피라미드333' 방송화면 캡처, 유진, 바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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