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자존심이 꺾였다. 말그대로 '광속 탈락'이다. 유럽지역 1위라는 무색할 정도로 졸전의 연속이었다. 유럽 1번시드 G2 e스포츠가 이번 '2016 LOL 월드챔피언십'서 가장 먼저 8강 진출이 좌절된 팀이 됐다.
G2는 7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6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A조 조별예선 ROX와 경기서 4패째를 당하면서 가장 먼저 탈락했다.
초반 ‘트릭’ 김강윤을 중심으로 유효타를 만들어냈지만 중후반 이후 급격하게 무너지면서 ROX에 완패했다. ‘퍽즈’ 루카 퍼코비치의 카시오페아가 '피넛' 한왕호의 리신에게 차이는 순간은 G2의 자존심도 함께 걷어차이는 순간이었다.
당초 G2 e스포츠의 몰락을 예상하는 이는 없었다. 지난 MSI를 제외하고 그동안 유럽지역의 성적이 대체로 좋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와일드카드인 알버스 녹스 루나에게 밀릴 걸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ROX전 패배로 4패째를 당한 G2는 남은 A조 일정과 상관없이 8강 진출이 좌절했다. 이어 벌어진 CLG와 경기서도 완패를 당하면서 5패를 기록했다.
특히 숙명의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북미지역서의 참패에 팬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상상을 뛰어넘는 부진에 유럽지역을 포함한 팬들은 MSI 당시 있었던 팀원과의 불화나 실력에 대한 의구심 등 비난의 화살을 퍼붓고 있다. / scrapper@osen.co.kr
[사진] 라이엇게임즈 공식 플리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