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DS] 바티스타 쐐기 3점포, '무안타' 오도어에 완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0.07 08: 43

기억에 남을 주먹다짐을 했던 호세 바티스타(36·토론토)와 루그네드 오도어(22·텍사스)가 다시 만났다. 디비전시리즈 1차전 기선제압은 바티스타의 몫이었다. 쐐기 스리런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 활약으로 토론토의 1차전 10-1 대승을 이끈 것이다.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은 바티스타와 오도어의 재회로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바티스타의 홈런 직후 배트 플립으로 양 팀 사이에는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결국 지난 5월16일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사단이 났다. 바티스타가 1루에서 2루로 슬라이딩을 거칠게 들어가는 과정에 2루수 오도어와 충돌한 것이다. 이 상황이 벌어지기 전 빈볼로 양 팀 분위기가 험악한 상황에서 고의로 여긴 오도어가 바티스타의 얼굴에 펀치를 날리며 주먹다짐을 벌였다. 당시 8명의 선수들이 집단 난투극으로 퇴장 당했고, 오도어는 8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토론토가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꺾고 디비전시리즈에서 텍사스와 리턴매치가 성사되자 바티스타와 오도어의 재회도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당사자인 두 선수는 큰 경기를 앞두고 주먹다짐 악연이 주목받자 부담스러워하며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보였고, 먼저 웃은 쪽은 바티스타였다.
토론토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한 바티스타는 4타수 2안타 4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1-0으로 리드한 3회 2사 1·3루에서 콜 해멀스와 8구 승부 끝에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리며 추가 득점을 만들어냈다. 3연속 파울 커트 이후 8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80마일 커브를 놓치지 않게 적시타로 연결해 해멀스의 힘을 뺐다.
7-0으로 리드한 9회초 무사 1·2루에선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을 쏘아 올렸다. 제이크 디크먼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몸쪽 낮은 95마일 투심 패스트볼을 걷어 올렸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7m 3점 홈런. 지난해와 달리 바티스타는 배트 플립을 크게 하지 않고 유유히 베이스를 돌아 홈을 밟은 뒤 동료들과 기쁨의 세리머니를 나눴다. 토론토도 바티스타 중심으로 타선 폭발을 앞세워 1차전부터 10-1 완승을 거뒀다.
반면 텍사스 5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한 오도어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토론토 선발 마르코 에스트라다에 막혀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 2회 무사 1루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선두타자로 나온 5회에도 역시 우익수 뜬공 아웃됐다. 8회에는 초구를 건드려 3루 내야 뜬공으로 잡히며 무기력하게 돌아섰다. 바티스타와 맞대결에서도 완패를 당하며 2차전 이후를 기약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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