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젝스키스, 긴 말 필요없이 '세 단어'면 충분하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10.07 09: 11

 다시 돌아왔는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지금, 여기, 우리 이 '세 단어'만 있어도 진심을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하다.
2016년, 다시 젝스키스의 시대가 도래한 것 같다. 지난 2000년 '드림콘서트'를 마지막 무대로 삼았던 젝키가 16년 만에 가요계에 복귀한 건데, 이젠 현재 진행형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린다. 추억의 그룹, 1세대 아이돌이란 말들은 그저 작년까지만 통했다. 인기 그룹 후배들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
7일 0시 공개된 신곡 '세 단어'가 멜론, 몽키3, 네이버 뮤직, 벅스뮤직, 소리바다, Mnet, 지니뮤직 등 8개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에 이름을 올리며 뜨거운 관심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강성훈과 장수원은 이날 오전 각각 자신의 SNS를 통해 "눈물난다" "감사하다"며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숨김 없이 표현했다.

이 노래는 이별 후 어렵게 다시 만난 연인의 마음을 담은 사랑 노래인데, 10년여 만에 재결합한 젝스키스의 상황과도 잘 맞아 떨어진다. 젝스키스 선배를 위해 에픽하이 타블로가 작사 및 작곡에 참여했고, YG 프로듀싱팀 퓨처바운스도 작곡 및 편곡에 참여함으로써 곡의 애틋한 감성을 최대치로 끌어냈다.
인기의 정점에 있던 그때, 무기한 휴식을 선언하며 우리의 곁을 떠났더 젝스키스가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수만 명의 소녀 팬들을 열광시킨 그때 그 젝스키스의 기세는 16년이 지난 지금도 유효하다. 아련한 추억을 되살리며 가슴 속에 왠지 모를 설렘을 일으킨다.
딱 16년 만이다. 멤버들의 현재 나이는 30대 후반으로 마흔을 바라보고 있지만 여전히 순수한 얼굴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어 어려보인다. 노래, 댄스 실력도 녹슬지 않았다. 피 땀 흘리며 노력한 결과가 빛을 발한 덕분이리라. '노랭이'들을 넘어 어린 10대 청소년부터 40대 중년층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비결이다.
정주행을 넘어서 대세 아이돌로, 다시 대세에서 정상급 그룹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젝스키스의 행보가 시작됐다./ purplish@osen.co.kr
[사진] Y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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