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4)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타점 하나를 올렸지만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추신수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9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했지만 3타수 무안타 1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 텍사스도 토론토에 1-10 완패를 당하며 1차전을 무기력하게 내줬다.
지난 2005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9번 타순에서 선발출장한 추신수는 텍사스가 0-5로 뒤진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토론토 우완 마르코 에스트라다를 상대한 추신수는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바깥쪽 낮은 88마일 포심 패스트볼에 배트를 내지 못한 채 루킹 삼진을 당했다.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으로 공이 한 개쯤 빠진 것으로 보였지만 구심을 맡은 채드 페어차일드 심판은 주저하지 않고 스트라이크 아웃을 선언했다. 추신수는 아쉬움을 머금은 채 덕아웃으로 돌아가야 했다.
0-7로 뒤진 6회말 무사 1루에선 에스트라다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그러나 8구째 낮게 떨어지는 77마일 체인지업에 타이밍을 잃고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연속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2루 도루를 시도한 1루 주자 엘비스 앤드루스까지 2루에서 아웃 당하며 더블 아웃으로 연결됐다.
마지막 타석은 9회말이었다. 앤드루스의 좌중간 3루타로 만든 무사 3루 찬스에서 에스트라다의 2구째 바깥쪽 낮은 76마일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1루 땅볼을 쳤고, 그 사이 3루 주자 앤드루스가 홈을 밟아 타점을 올렸다. 포스트시즌 통산 4타점째를 올렸지만 무안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타격에선 큰 활약이 없었지만 우익수 수비에선 호수비를 펼쳤다. 3회초 멜빈 업튼 주니어의 우측 펜스 앞 잘 맞은 타구를 정확하게 점프 캐치했다. 머리 위로 넘어갈 듯했지만 타구 방향과 펜스 거리 그리고 점프 타이밍을 잘 재 캐치했다. 그러나 텍사스의 무기력한 완패와 함께 빛을 보지 못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