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가 텍사스를 꺾고 1차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를 10-1로 완파했다.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누르고 올라온 기세를 디비전시리즈에도 이어갔다.
토론토 선발 마르코 에스트라다가 지배한 경기였다. 에스트라다는 8⅓이닝 동안 97개 공을 던지며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텍사스 강타선을 제압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J.A. 햅과 애런 산체스를 제치고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낙점된 이유를 보여준 투구. 최고 구속은 89.3마일로 90마일을 넘지 않았지만 정교한 제구에 결정구로 체인지업-커브를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2회까지는 팽팽한 투수전 분위기였지만 3회초 토론토가 대거 5득점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에즈키엘 카레라의 볼넷과 상대 폭투로 만들어진 2사 2루 찬스에서 조쉬 도널드슨이 좌측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냈다. 에드윈 엔카나시온의 내야안타로 이어진 1·3루 찬스에선 호세 바티스타가 좌중간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러셀 마틴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 찬스에서 토론토는 트로이 툴로위츠키가 중견수 방면에 떨어지는 주자일소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텍사스 선발 콜 해멀스를 무너뜨렸다. 3회 2사 후에만 5득점을 집중시키는 저력을 보인 것이다.
4회초에도 토론토는 멜빈 업튼 주니어의 좌월 솔로 홈런을 폭발했다. 이어 텍사스 유격수 엘비스 앤드루스의 송구 실책과 포수 조나단 루크로이의 패스트볼에 이어 도널드슨의 중전 적시타가 나오며 스코어를 7-0으로 벌렸다.
9회초에는 무사 1·2루에서 호세 바티스타가 제이크 디크먼을 상대로 좌월 스리런 홈런을 폭발, 1차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도널드슨이 4안타 2타점, 바티스타가 2안타 4타점, 툴로위츠키가 2안타 3타점, 엔카나시온이 2안타로 고르게 활약했다.
텍사스는 선발 해멀스가 속절없이 무너지며 완패했다. 해멀스는 3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7실점(6자책) 뭇매를 맞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포스트시즌 개인 최소 이닝, 최다 실점으로 '빅게임 피처' 명성에 흠집이 났다. 텍사스는 9회말 앤드루스의 좌중간 3루타에 이어 추신수의 1루 땅볼로 얻은 1점이 이날 경기 유일한 득점이었다.
토론토와 텍사스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은 8일 오전 2시8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계속 된다. 토론토는 좌완 J.A 햅, 텍사스는 우완 다르빗슈 유가 각각 선발투수로 나선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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