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종료 앞둔 KBO리그 개인 타이틀 판도
니퍼트-최형우, 투타에서 3관왕 거의 굳혀
2016 KBO리그가 시즌 종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개인 타이틀 순위도 거의 확정됐다. 그 중심에는 더스틴 니퍼트(두산)와 최형우(삼성)가 있다. 나란히 투타에서 3관왕을 거의 확정지었다.
니퍼트는 다승(21승) 평균자책점(2.99) 승률(.875) 3개 부문 1위가 유력하다. 다승·승률은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1위가 확정됐고, 평균자책점은 시즌 최종전인 8일 잠실 LG전에서 크게 무너지지 않는 이상 1위를 수성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외국인 투수의 3관왕은 지난 2007년 두산 다니엘 리오스가 다승(22)·평균자책점(2.07)·승률(.815) 3개 부문 1위를 차지한 뒤 9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토종 투수를 포함하면 역대 13번째. 그 중 시즌 MVP를 차지한 케이스가 8번이나 될 정도로 시즌을 지배했다.
타자 쪽에선 최형우가 독보적이다. 타율(.375)·타점(142개)·안타(193개) 3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타율과 타점 2개 부문은 거의 확정적이고, 안타에서 2위 김태균(한화·191개)에게 2개차로 앞서있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인 반전이 일어나지 않는 한 1위 유력이다.
최형우 개인적으로는 지난 2011년 홈런(30개)·타점(118개)·장타율(.617) 3개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3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에도 시즌 MVP 후보에 올랐지만, 투수 4관왕의 윤석민(KIA)에게 밀렸다. 올해도 니퍼트와 만만치 않은 경쟁이 예상된다.
두 선수 외 나머지 타이틀도 주인이 거의 가라졌다. 세이브는 김세현(넥센)이 36개로 1위를 확정했고, 홀드도 이보근(넥센)이 25개로 1위를 결정했다. 김세현과 이보근 모두 데뷔 첫 개인 타이틀로 넥센이 최하위 후보에서 3위로 도약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마이클 보우덴(두산)은 탈삼진 155개로 이 부문 1위가 유력하다. 경쟁자 메릴 켈리(SK)가 152개에서 마지막 등판을 포기함에 따라 번복이 없는 한 1위 확정이다.
도루 부문에선 박해민(삼성)이 52개로 독주하며 2년 연속 도루왕이 확정적이다. 득점은 정근우(한화)가 120점을 올리며 지난 2009년 이후 7년만의 득점왕이 유력하다. 출루율은 김태균(한화·.473)이 2년 만에 개인 4번째 1위를 굳혔고, 장타율은 에릭 테임즈(NC·.679)가 2년 연속 1위를 눈앞에 뒀다.
다만 아직 확정되지 않은 타이틀도 있다. 바로 홈런왕이다. 테임즈가 40개, 최정(SK)이 39개로 1~2위에 있다. 테임즈가 음주운전 적발로 시즌 아웃된 가운데 최정이 시즌 최종전에서 테임즈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