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먼 사장, “수술 후 별 문제 없어”
회복까지 8주, 스프링캠프 합류 문제 없을 듯
부상으로 고전 중인 류현진(29·LA 다저스)이 긴 터널에서 빠져 나올 수 있을까. 일단 긍정적인 조짐은 있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이렇다 할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한 몸으로 내년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가능성을 붙잡았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부문 사장은 6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를 앞두고 현지 언론과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포스트시즌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팀의 현안에 대해서도 답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리드먼 사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팔꿈치 수술을 받은 류현진과 아담 리베라토어에 대해 “수술 후 어떠한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팔꿈치에 발생한 괴사조직을 제거하는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뼈나 인대에 직접적으로 손을 대는 것이 아닌,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었다. 시즌 내 복귀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던 류현진은 이 수술로 시즌 아웃을 확정짓고 일찌감치 2017년 대비에 들어갔다.
지난해 5월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각고의 노력 끝에 지난 7월 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감격적인 복귀전을 가졌다. 하지만 당시 4⅔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다소 부진했고 7월 20일 팔꿈치 건염 증상으로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한때 “시즌 내 복귀가 불투명하다”(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는 전망이 있었으나 류현진은 9월 중순 라이브 피칭을 하며 회복세를 알렸다. 다만 팔꿈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었고 일단 이 문제를 털어냈다. 팀 동료인 알렉스 우드 또한 같은 수술을 받고 회복에 8주 정도가 소요됐다. 이를 고려하면 류현진이 내년 스프링캠프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2013년과 2014년 합계 28승을 따내며 다저스의 확고부동한 3선발로 자리매김한 류현진은 지난 2년간 부상으로 고전했다. 투수에게 민감한 부위인 어깨에 칼을 댔고 예상보다 어려운 시기가 길어지고 있다. 여기에 다저스는 스캇 카즈미어, 마에다 겐타, 리치 힐을 영입했고 훌리오 유리아스의 안착이 예상되는 등 선발 경쟁이 치열하다. 류현진도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건재를 과시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