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발표' WBC, 성적으로 본 아쉬운 탈락자는?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10.07 06: 40

유희관, 1차 명단에서 제외... 좌완 경쟁 치열
박민우-오지환 등 젊은 야수들도 제외
올 시즌 좋은 활약에도 2017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차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선수들은 누구일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오전 기술위원회를 소집해 2017 WBC 1차 엔트리 명단을 발표했다. 해외파 6명을 포함한 50명의 선수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아직 1차 엔트리 명단일 뿐이다. 앞으로 추리고 추려, 28인의 최종 엔트리를 제출하게 된다. 그렇다면 1차 엔트리에서 아쉽게 탈락한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선발 투수 쪽에서는 올해 규정 이닝을 채운 토종 투수 중 윤성환(삼성), 유희관(두산)이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규정 이닝은 채우지 못했지만 좋은 모습을 보인 김광현과 윤희상(SK)이 1차 엔트리에 포함됐다. 그 외 우완 선발 투수로는 신재영(넥센), 류제국, 우규민(LG), 이대은(전 지바롯데) 등이 이름을 올렸다. 윤성환은 9월 말 오른쪽 어깨 염증으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유희관은 다시 한 번 WBC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그는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5승 6패 평균자책점 4.41의 좋은 성적을 남겼다. “불러준다면 팔이 빠지도록 던지겠다”며 의지를 보였으나 결국 1차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토종 좌완 선발 투수들이 쟁쟁하다. 평균자책점 2위 장원준(3.32), 4위 양현종(3.68) 등이 포진해있다. 김광현, 차우찬(삼성) 등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대거 발탁됐다.
야수 부문에선 젊은 선수들이 많이 합류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삼성 1루수 구자욱은 올해 타율 3할4푼4리 14홈런 10도루로 2년 연속 맹활약했다. 그러나 1루수 후보들이 너무 쟁쟁하다. 리그 타격 2위 김태균(한화)을 비롯해 이대호(시애틀), 박병호(미네소타)와 경쟁해야 한다. 리그 타율 6위(0.345) 박민우도 1차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 2루수 중 서건창(넥센)을 제외하고 정근우(한화), 오재원(두산) 등 모두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다. 2년 연속 20홈런의 박경수(kt)도 1차 명단에서 빠졌다.
3루수에선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들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토종 홈런 1위(39홈런) 최정(SK)을 비롯해 황재균(롯데), 박석민(NC) 등 거포들이 있다. 견고한 수비를 펼치는 허경민(두산)도 경쟁을 펼친다. 유격수에선 김하성(넥센) 발탁이 눈에 띈다. 올 시즌 타율 2할8푼2리 20홈런 83타점 27도루의 기록. 20홈런-20도루로 최고 시즌을 경신하고 있다. 오지환(LG)은 타율 2할8푼1리 20홈런 78타점 17도루 등으로 활약했으나 1차 명단에 없었다.
외야수 명단에서 빠진 젊은 선수들도 아쉽다. 고종욱(넥센)은 올해 타율 3할3푼7리를 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28도루로 빠른 발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박 터지는 외야 경쟁을 이기기 위해선 수비가 뒷받침돼야 한다. 박건우(두산)도 타율 3할3푼5리 20홈런 81타점 17도루 등으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으나 역시 외야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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