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다, BA선정 MLB 루키팀… 오승환 제외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0.07 01: 05

시거-마에다-산체스 등 최고 신인 포함
‘최고 활약’ 오승환, 데븐스키에 밀려 논란
올 시즌 기대 이상의 시즌을 보낸 마에다 겐타(28·LA 다저스)가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뽑은 올 시즌 루키팀에 이름을 올렸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을 비롯한 한국인 선수들은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베이스볼 아메리카’(이하 BA)는 6일(이하 한국시간) 2016년 메이저리그 루키팀을 선정했다. 내셔널리그 신인왕 수상이 유력한 코리 시거(LA 다저스) 등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를 빛낸 신인 선수들이 대부분 명단에 포함됐다. 하지만 BA는 올 시즌 신인 자격을 얻은 불펜 투수 중 가장 발군의 성적을 낸 오승환 대신 크리스 데븐스키(휴스턴)를 선정했다. 
포수 부문에서는 시즌 중반 MLB에 데뷔, 20홈런을 몰아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판도를 뒤흔든 개리 산체스(뉴욕 양키스), 1루수 부문은 올 시즌 21개의 홈런을 친 토미 조셉(필라델피아), 2루수 부문은 307타수에서 타율 3할4푼2리의 맹활약을 선보이며 워싱턴의 미래로 떠오른 트레아 터너, 3루수 부문은 라이언 힐리(오클랜드)가 선정됐다. 유격수 부문은 이견의 여지 없이 시거였다.
외야에서는 테일러 내퀸(클리블랜드), 데이빗 달(콜로라도), 노마 마자라(텍사스)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마자라(516타수)는 시거(627타수)와 함께 이번 명단에서 500타수 이상을 소화한 두 명의 선수 중 하나였다. 지명타자로는 시즌 초반부터 홈런포에 불이 붙은 끝에 부상에도 불구하고 27홈런을 친 트레버 스토리(콜로라도)였다.
선발 로테이션은 테일러 앤더슨과 존 그레이라는 콜로라도의 새로운 투수들이 포함됐고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로 11승을 따낸 마이클 풀머(디트로이트)와 지난해부터 큰 가능성을 기대받고 있는 스티븐 매츠(뉴욕 메츠)도 무난히 명단에 들었다. 남은 한 자리는 마에다의 몫이었다. 마에다는 올 시즌 32경기에서 175⅔이닝을 던지며 16승11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해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BA는 마에다가 마쓰자카 다이스케(2007년), 다르빗슈 유(2012년), 다나카 마사히로(2012년처럼 첫 해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올 시즌 활약을 이끈 무기로는 슬라이더를 뽑았다. BA는 “마에다의 슬라이더 구종 가치는 클레이튼 커쇼, 크리스 아처, 코리 클루버와 거의 비슷했다”라고 호평했다.
한편 BA는 불펜 투수로는 크리스 데븐스키(휴스턴)를 선정했다. 데븐스키는 올 시즌 48경기에서 4승4패 평균자책점 2.16의 좋은 성적을 냈다. BA는 “데븐스키는 에드윈 디아스(시애틀)처럼 100마일의 공을 던질 수 있는 선수도 아니고, 34세 한국인으로 발군의 기량을 보인 오승환처럼 19세이브를 기록한 것도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그는 신인 선수 중 가장 효율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라고 평가했다.
실제 데븐스키는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이 집계한 WPA(팀 승리 기여 비율)에서 신인 중 1위에 올랐다. 2위가 오승환이었다. 그러나 오승환이 훨씬 더 많은 경기(76경기)에 나서 팀에 공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논란이 있을 수 있는 선택이다. /skullboy@os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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