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4위-KIA 5위로 가을 야구 순위 확정
남은 건 한화-삼성-롯데 7~9위 순위표
가을 야구를 하는 5개 팀의 순위가 모두 정해졌다.
LG 트윈스는 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앞서 KIA 타이거즈가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4로 패하면서 LG의 4위, KIA의 5위가 확정됐다. 양 팀이 1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는데 승차가 1.5경기 차로 벌어져 순위 싸움은 끝이 났다. 이로써 1위 두산 베어스부터 5위 KIA까지 가을 야구의 일정은 확정됐다. 이제 남은 건 7~9위 싸움이다.
kt 위즈는 일찌감치 최하위가 확정됐다. 2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남은 자존심은 지난해 거뒀던 52승을 넘을 수 있느냐다. 반면 7위 한화 이글스부터 9위 롯데 자이언츠까지의 순위는 확정되지 않았다. 한화가 1경기 남겨둔 상황에서 8위 삼성 라이온즈(잔여 1경기)에 1경기 차 앞서 있고, 롯데에는 2경기 차다. 롯데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도 7위 탈환은 불가능하다.
롯데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삼성, 한화가 최종전에서 패한다면 삼성을 제치고 8위에 오를 수 있다. 지난 시즌과 같은 순위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 가을 야구에 실패했지만 9위로 마친다면 순위가 한 단계 하락한 성적표를 들게 되는 것이다. 남은 2경기는 사직 넥센 히어로즈전이다. 롯데는 올 시즌 넥센에 5승 9패로 약했다. 최종전까지 연승을 달린다면 마지막 자존심은 지킬 수 있다. 게다가 홈구장에서의 경기이기에 중요하다.
8위 삼성은 8일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승률 4할6푼2리로 시즌을 마친다. 만약 같은 날 한화가 패한다면 승률 4할6푼1리로 7,8위가 뒤바뀐다. 삼성은 8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승리하며 한화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SK와의 상대 전적에선 8승 7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삼성은 올 시즌 줄곧 9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시즌 막판에는 어느 정도 힘을 내며 유종의 미를 노리고 있다. 7위 피날레도 나쁘지 않다.
한화는 삼성에 1경기 차 앞서 있기 때문에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삼성이 8일 경기에서 패하면 자동으로 7위 확정이다. 순위가 하락하는 경우는 한화가 지고 삼성이 이기는 시나리오뿐이다. 한화는 KIA에 6승 9패로 고전하고 있다. 열세가 확정된 상황에서 최종전을 치른다. 7~9위 세 팀의 마지막 상대 팀들은 이미 순위가 확정된 팀들. 굳이 총력전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다.
과연 남은 1~2경기에서 최종 순위표는 어떻게 완성될지 주목된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