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4·텍사스)가 실전 감각 저하에 대한 우려를 딛고 텍사스의 디비전시리즈 로스터에 포함돼 1차전 선발 출장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개인 세 번째 포스트시즌 출전으로, 토론토 설욕전의 선봉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텍사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와의 2016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 출전할 2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팔뚝에 공을 맞는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 막판에야 돌아온 추신수도 이 명단에 포함됐다. 추신수는 7일 열릴 1차전에서 선발 9번 우익수로 출전한다.
당초 1~2번, 혹은 7번 타순에 배치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한 선택으로 보인다. 이날 텍사스는 카를로스 고메스(좌익수), 이안 데스먼드(중견수), 카를로스 벨트란(지명타자), 아드리안 벨트레(3루수), 러그너드 오도어(2루수), 조나단 루크로이(포수), 미치 모어랜드(1루수), 엘비스 앤드루스(유격수), 추신수(우익수)로 타순을 짰다. 선발은 콜 해멀스다.
추신수는 올 시즌 네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정규시즌 48경기 출전에 그쳤다. 부상에 들락날락하는 와중에 성적도 타율 2할4푼2리, 출루율 3할5푼7리, 장타율 0.399, 7홈런, 17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마지막 팔 골절상을 기적 같은 회복 속도로 통과했고 시즌 막판 팀에 합류해 3경기에 나섰다.
당시 3경기에서 추신수의 성적은 12타수 2안타. 역시 아직 실전 감각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에 지역 언론도 추신수의 합류 여부를 마지막 관건으로 볼 만큼 관심이 컸다. 하지만 텍사스는 베테랑 추신수의 경험을 믿고 로스터 합류를 결정했다. 추신수를 대체할 만한 선수가 마땅치 않다는 점도 고려된 선택으로 풀이된다.
추신수는 신시내티 시절이었던 2013년, 그리고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2013년에는 피츠버그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홈런 한 방을 터뜨리며 분전했으나 팀이 져 분루를 삼켰다. 지난해 토론토와의 디비전시리즈 5경기에서는 타율 2할3푼8리(21타수 5안타), 출루율 2할7푼3리로 다소 부진했던 편이다. 팀도 5차전 혈투 끝에 탈락하며 아쉬움이 남았다. 다만 전통적으로 9월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추신수이기에 올해 기대치도 유효하다.
텍사스는 7일 오전 5시 홈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한 토론토와 5판 3선승제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갖는다. 올해 아메리칸리그 최고 성적으로 1번 시드를 잡은 텍사스는 지난해 토론토에 막혔던 빚을 갚는다는 각오다.
텍사스는 투수 11명, 포수 2명, 내야수 5명, 외야수 7명으로 25인을 구성했다. 투수 쪽에서는 데릭 홀랜드, 야수 쪽에서는 델리노 드쉴즈의 이름이 빠진 것이 그나마 특이할 만한 사안이다. 1차전에는 콜 해멀스가 선봉장으로 나서는 가운데 8일 열릴 2차전 선발은 우완 다르빗슈 유로 결정됐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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