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합격' 홍철, 수비 보완하면 좌측 풀백 적임자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10.07 05: 00

"홍철은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왼발잡이 풀백이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기대한 대로였다. 홍철이 수장의 믿음에 응답했다. 한국은 지난 6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서 3-2 진땀승을 거뒀다.
홍철은 이번 카타르-이란과 2연전을 앞두고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풀백 난제의 해결사로 K리그서 활약하는 홍철을 점찍었다.

홍철은 이날 카타르전서 한국의 좌측면 수비를 책임졌다. 지난 2015년 9월 3일 라오스와 러시아 월드컵 2차예선 출전 이후 1년 1개월 만의 A매치 출전이었다.
홍철은 공격적인 재능을 마음껏 뽐냈다.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좌측면을 지배했다.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장기인 날카로운 크로스로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중반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배달해 석현준(트라브존스포르)의 위력적인 헤딩 슛을 도운 건 시작에 불과했다. 홍철은 팀이 1-2로 뒤지던 후반 10분 김신욱(전북)의 머리를 겨냥한 정확한 크로스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의 동점골에 기여했다. 
홍철은 후반 21분 홍정호(장쑤 쑤닝)가 퇴장 당하며 수적 열세에 몰린 한국의 뒷마당을 든든히 지켰다.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3-2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암도 있었다. 고질적인 수비 불안이다. 홍철은 후반 들어 수비 안정감을 되찾긴 했으나 전반 45분 1-1 상황서 오버래핑 후 수비에 가담하지 않아 역전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홍철은 장단이 확실한 풀백이다. 왼발을 앞세운 공격은 일품이다. 수비는 2% 아쉬움을 남긴다. 단점을 보완한다면 무주공산인 좌측면의 주인공으로도 손색이 없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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