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4, 토트넘)이 결승골을 터트리며 한국축구를 구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카타르에 3-2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2승 1무를 기록한 한국은 승점 7점을 기록, 조 선두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2-2로 맞선 후반 13분 결승골을 터트려 한국을 구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MOM에 선정됐다.
결승골에 대해 손흥민은 “역전골을 넣어 기쁘다. 어려운 경기에서 골을 넣어 뿌듯하다. 좋아하는 골 세리머니를 했다. 따로 준비하지는 않았고, 그냥 골을 넣으니 나왔다”면서 웃었다.
이날 경기로 손흥민은 A매치 50번째 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50경기 인줄 몰랐는데 기사를 보고 알았다. 대표팀으로 50경기를 뛰어 영광이다. 앞으로 더 많은 경기를 뛰고 싶다”고 소망했다.
손흥민은 기성용의 첫 골을 돕기도 했다. 그는 “워낙 성용이 형 몸이 좋아 내가 할 일이 없었다. 내 패스가 좋다기보다 성용이 형이 잘 찼다.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갖는 모습을 배웠다”고 평했다.
이제 한국은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이란 원정에 나선다. 손흥민은 “모든 경기가 쉽지 않다. 2014년부터 최종예선을 뛰었는데 모든 경기가 전쟁 같았다. 이란을 항상 이기려 노력한다. 어렵고 부담되지만 이겨야 한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수원=민경훈 기자/ 최규한 기자 rumi@osen.co.kr/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