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카타르] 슈틸리케, "홍정호 퇴장 전까지 정말 잘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10.06 22: 32

"홍정호가 퇴장 당하기 전까지 굉장히 잘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카타르를 3-2로 물리쳤다. 2승 1무를 기록한 한국은 승점 7점을 기록, 조 선두로 올라섰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경기 종료 20분을 앞두고 힘겨웠다. 한 명이 적은 상태에서 부담이 컸다. 홍정호가 퇴장 당하기 전까지 정말 잘했다. 1-2로 끌려가던 상황을 제외하고는 나쁘지 않았다. 잘 하고 있고 잘 할 수 있다고 격려를 한 것이 도움이 됐다"면서 "부임 후 첫 역전승이다. 이란 가기 전에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게 된 계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경기서 한 골도 넣지 못했던 카타르에게 2골이나 내줬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초반 15분 동안 환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기성용의 득점뿐만 아니라 모든 플레이가 원하는 대로 이뤄졌다. 그 후 추가득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곧바로 PK 실점을 내준 뒤 10분 동안 선수들이 우왕좌왕했다. 주도권을 갖고 경기에 임했지만 역습으로 실점을 했다. 포기하지 않고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서도 직선적인 플레이로 결과를 뒤집었다. 퇴장이 나오면서 수적 열세를 갖고 임했다. 전체적으로 측면을 잘 활용한 공격이었다. 방향전환도 이뤄졌다"고 대답했다.
홍정호의 퇴장과 수비 불안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홍정호의 경우 오늘은 본인에게 좋지 않은 날이다. 첫 번째 PK 상황에서 실수가 나왔다. 퇴장 장면에서도 홍정호의 패스 미스에서 발생한 것이다. 최종예선은 쉬운 경기가 없다. 앞으로 시리아 원정 경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최종예선은 진검승부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역전 후 재역전승을 거둔 것에 대해 정신력을 칭찬해 주고 싶다. 2년 동안 4패를 당했다. 역전승을 거둔 기억이 없다. 선수들에게 큰 자신감으로 다가갈 것이다. 30분 여를 열 명이 싸워서 힘겨운 싸움을 이겨냈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수원=민경훈 기자 / 최규한 기자 rumi@osen.co.kr/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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