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할 승률은 끝내 물거품이 되었다.
KIA는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6차전에 총력전을 기울였지만 선발 고효준이 초반 흔들린데다 불펜이 역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집중력 부재로 3-4로 무릎을 꿇었다. 시즌 70승72패1무를 기록, 결국 남은 8일 한화와의 최종전에 관계없이 5할 승률은 물거품이 됐다. 아울러 LG가 롯데를 이기면서 KIA는 5위로 순위를 확정지었다.
고효준의 초반 부진이 컸다. 1회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지만 갑자기 2회에 흔들렸다. 선두타자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주었고 나성용 우전안타에 이어 1사후 김상수에게 좌익선상 2루타로 선제점을 허용했다. 이어 8번 이흥련에게 방심하다 좌월 스리런포를 맞았다.
이범호가 곧바로 추격의 솔로포를 날렸지만 타선이 살아나지 않았다. 1회 1사후 김선빈이 볼넷을 고르고 도루까지 성공했지만 김주찬과 나지완이 침묵했다. 2회도 이범호의 솔로포 이후 1사 안치홍이 우중간 2루타가 터졌으나 득점타가 이어지지 못했다.
4회는 선두 나지완이 볼넷을 얻었지만 이범호의 3루 병살타가 나오며 무산됐다. 특히 5회에는 안치홍과 대타 신종길이 연속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김호령이 흔치 않는 3루-2루 포스아웃 병살타를 치는 통에 득점에 실패했다.
7회 2사 2,3루에서 노수광이 2타점 2루타를 날렸지만 이후 삼성의 장필준과 심창민에게 막혀 한 점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100타점을 목표로 선발출전한 주포 김주찬이 삼진 2개 포함 4타수 무안타에 그친 것이 타선의 연결이 끊겼다. 아울러 두 개의 병살타도 흐름을 끊었다.
올해 KIA는 번번히 5할 승률 턱밑에서 미끌어졌다. 5월 15일 한화를 꺾고 17승 17패를 기록하며 승률 5할에 도달한 이후 한번도 5할을 이루지 못했다. 이날까지 12번이나 5할 승률에 도전했으나 그때마다 투타의 밸런스가 무너지며 패했다. 결국 5년 연속 승률 5할 달성에 실패했다. 비록 5년 만에 가을야구에 입성했지만 KIA에게는 아쉬움이 남긴 승률이었다. /sunny@o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