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레이어’ 기성용(29, 스완지 시티)은 공격력도 만점이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카타르를 로 물리쳤다. 2승 1무를 기록한 한국은 승점 7점을 기록, 조 선두로 올라섰다.
카타르의 침대축구를 봉쇄하기 위해 슈틸리케는 전술적 변화를 선택했다.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하는 기성용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진배치한 것. 원톱 석현준의 뒤에서 손흥민, 기성용, 구자철, 지동원이 공격에 나서는 위협적인 전술이었다. 어차피 한국이 공격을 점유하기에 미드필더를 정우영 혼자 배치됐다.
이른 시간 선제골을 뽑기 위한 전략은 적중했다. 전반 10분 홍철에서 손흥민으로 이어진 패스가 기성용에게 전달됐다. 기성용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기성용은 하트세리머니로 관중들의 환호에 답했다.
기성용은 2014-15시즌 스완지 시티에서 8골을 뽑아내며 공격력을 자랑했다. 기성용의 전진배치는 한국이 주도권을 쥐는 결과물을 낳았다.
승리를 속단하기는 일렀다. 한국은 전반전 수비실책으로 내리 두 골을 내줘 1-2로 끌려갔다. 공격진들의 역할수행은 완벽했지만 수비가 불안했다. 특히 홍정호는 경고로 동점골을 내준데 이어 치명적 수비실수로 추가골의 원인을 제공했다.
다행인 것은 기성용을 중심으로 한 공격력이 나쁘지 않았다는 점. 한국은 후반전 지동원과 손흥민이 3분 만에 내리 두 골을 뽑아내 전세를 뒤집었다. 홍정호가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기성용을 중심으로 극복해냈다.
기성용은 공수에서 연결고리를 충실히 소화해내며 한국의 승리를 지켰다. 기성용은 ‘캡틴’다운 듬직함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수원=민경훈 기자/ 최규한 기자 rumi@osen.co.kr/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