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재학이 SK 상대로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선발 타자 전원 탈삼진.
이재학은 6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0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2실점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12승째.
특히 매 이닝 삼진을 잡아내며 선발 타자 전원 탈삼진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역대 KBO리그 26번째 기록이다. 가장 최근은 2014년 9월 10일 목동 넥센-한화전에서 소사(당시 넥센)가 기록했다.
또 개인 통산 5번째 10삼진 이상을 기록한 경기였다. 5번 중 3번이 SK 상대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12개) 역시 SK 상대로 2013년과 올해 두 차례 기록했다.
직구(39개)와 주무기 체인지업(34개)이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찌르자 SK 타자들의 방망이는 허공을 휘저었다. SK 상대로 통산 8승 3패를 거둔 자신감이 마운드에서 유감없이 드러났다.
1회 톱타자 이명기에게 좌전안타, 2번 박승욱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1,2루에서 최정을 삼진 아웃, 정의윤을 유격수 뜬공, 나주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났다.
이후 4회까지 12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2회에는 1사 후 이재원과 최승준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3회에도 이명기 상대로 삼진 하나를 솎아내며 삼자범퇴. 4회에는 중심타선인 최정-정의윤-나주환을 모두 뜬공으로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5회 선두타자 한동민에게 2루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안타를 맞았다. 이어 이재원의 중전 안타 때 중견수 이재율이 타구 판단을 잘못해 뒤로 빠뜨렸다. 그 사이 1루주자 한동민이 홈을 밟았다. 최승준을 중견수 뜬공, 김재현을 삼진으로 잡아 투 아웃. 2사 후 이명기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2점째를 허용했다.
7회 선두타자 한동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이날 SK 선발 라인업의 9명에게 모두 삼진을 뺏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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