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등판한다. 8일 최종전 등판은 없다."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대비한 선발 로테이션 계획을 밝혔다.
현재 LG는 시즌 70승70패2무로 4위에 올라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이 확정된 상황. 다만, 5위 KIA와의 관계가 문제다. KIA는 70승71패1무로 LG를 0.5경기 차로 바짝 좇고 있는 5위에 올라 있다. 이미 와일드카드 결정전 대진은 확정됐다. 다만, 순위가 문제다. LG와 KIA 모두 2경기씩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향후 순위가 변동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1승을 먼저 얻고, 홈구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4위에 대한 이점 때문에 LG는 지금 순위를 유지해야 한다. 향후 에이스 투수를 최종전에 소모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즉, 가장 확실한 카드인 데이비드 허프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쓸 수 없을 수도 있다는 가정이 성립한다. 허프는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해 올시즌 13경기 7승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13으로 후반기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양상문 감독은 뚝심을 거두지 않았고, 가정을 변화시키지 않았다. 6일 경기 전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허프는 무조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선발 등판한다"면서 "최종전에서 순위가 결정되는 상황이 오더라도 허프의 시즌 최종전 등판은 없다"고 강조했다.
과연 양상문 감독의 뚝심이 가을야구에서 어떤 상황을 전개시킬지 주목된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