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정준영, 비온 뒤에 땅은 더 굳겠구나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10.06 15: 40

성스캔들에 휘말렸던 정준영이 드디어 깨끗하게 혐의를 벗었다. 이제 아픔을 딛고 더 성장하고 도약할 때다.
정준영이 드디어 '혐의 없음'으로 자유의(?) 몸이 됐다. 거듭해서 진실을 토로하고, 사건에 얽힌 전 여자친구까지 나서서 정준영이 잘못한 사실이 없다고 밝혀왔지만, 일단 검찰의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고된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특히 정준영이 얽힌 부분이 가장 공개하고 싶지 않았던 사생활. 우발적으로 은밀한 사생활의 한 부분이 오픈되면서 참으로도 곤욕스러웠을 그다.
정준영 측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검찰로부터 정준영 군이 무혐의 처분됐음을 공식 통보 받았으며, 현재 정준영 군의 무혐의 결론에 대한 내용이 몰래카메라 혐의가 아니다"라며 "의사에 반하는 동영상 촬영에 대한 성적 수치심으로 피소됐던 건으로 이 부분이 이번 수사 과정을 통해 현재 무혐의로 최종 결론이 났다. 몰래카메라라는 단어는 수사 과정 중 어디에도 없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불미스러운 사건에 얽히면서 진실 여부와 관계없이 자숙의 시간을 갖게 된 정준영은 오해를 벗게 됐다.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모두 휴식시간을 갖기로 결정했던 그인데, 다시 복귀할 토대가 마련된 셈이기도 하다. 물론 소속사 측은 "향후 활동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검찰로부터 정식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정준영은 이미 고통 받을 대로 고통 받은 상태다. 사생활의 일부분이 대중에게 공개됐고, 그의 말이 진실임이 밝혀졌지만 꼬리표를 떼기는 쉽지 않을 것. 특히 이미지가 중요한 연예인으로서 이런 사건에 연루됐다는 것만으로도 치명상이다. 정준영 스스로가 먼저 상처를 극복하고 자유로워지는 게 중요하다.
그럼에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 단단하게 성숙해질 정준영의 모습이 기대된다. 정준영은 방송에서 4차원 기질이 있고, 자유분방한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사건으로 분명 움츠러든 부분이 있겠지만, 평소 방송에서 보여줬던 강인한 모습으로 시련을 성장의 계기로 만들길 바란다.
정준영은 가수로는 물론 예능에서도 활약이 뛰어난 엔터테이너다. 그가 최근 '1박2일'이나 '집밥백선생' 등에서 주목받은 것도 그의 매력이 대중에게 잘 어필됐기 때문이다. 그만큼 정준영이 가지고 있는 가치 또한 높은 것. 비 온 뒤 땅이 더 단단하게 굳는 것처럼, 정준영도 이번 실수를 잘 극복하고 더 단단하고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대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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