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템' 이현우 해설, "아이번, 재밌는 서포터형 정글러...팀플레이 최적화"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6.10.06 14: 21

어떤 순간이라도 냉정함을 유지해야 하는 포지션 중 하나가 바로 정글러다. 냉정함 뿐만 아니라 과감함과 절대적인 피지컬 능력도 정글러가 갖춰야 할 덕목 중 하나다. 
이는 바로 리신 부터 시작해서 자르반4세 니달리 그레이브즈 렉사이 그라가스 판테온 킨드레드 녹턴 등 소환사의 협곡을 자유자재로 누비는 대표적인 공격형 정글러들로부터 알 수 있다. 이로인해 시즌2, 시즌3 초반까지 정글에서 활약했던 아무무 누누 람머스 등 후반 지향형 초식형 정글러들은 프로들의 경기서는 1년에 한 두 번 보기 힘든게 요즘 현실이다. 
공격형 정글러가 판을 치는 소환사의 협곡에서 신개념 정글러가 합류했다. 바로 '자연의 아버지'라는 애칭을 지닌 서포터형 정글러 '아이번'이다. 이번은 정글 몬스터를 사냥하는 다른 ‘정글러’형 챔피언과는 달리, 정글 몬스터를 해치치 않는 독특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초반부터 빠르게 자신의 진영을 돌면서 몬스터들을 사냥하거나 상대 진영을 침투해 카운터 정글링을 하거나 몬스터들을 가져와야 하는 현 메타에서 '아이번'은 전혀 생소한 전투 그림을 그려줄지 모른다. 일례로 기본 지속 효과인 ‘숲의 친구’를 들 수 있다. 
기본 지속 효과인 ‘숲의 친구’는  정글 몬스터 둥지를 클릭하면 체력과 마나가 소모되며 덤불을 생성하고, 시간이 지나 덤불이 완전히 자라난 후 다시 클릭하면 정글 몬스터가 모두 풀려나며 골드와 경험치가 지급된다. 이 때 소환사 주문 ‘강타’를 사용하면 몬스터들을 즉시 대피시킬 수도 있으며, 이러한 능력을 통해 공격력이 부족해도 정글러로 활약할 수 있다.
‘서포터형 정글러’로서 아군을 도우며 적을 견제하는 기술도 다수 갖추고 있다. '덩굴뿌리’를 사용하면 밧줄 모양의 뿌리를 던져 적을 제자리에 묶고, 아군이 해당 적을 공격하면 아군 챔피언 각각의 기본공격 사거리까지 돌진한다. ‘보호의 씨앗’은 아군에게 방어막을 씌우고 일정 시간 후에 이 방어막이 터져 주변 모든 적의 속도를 늦추며 피해를 입힌다. 덩굴뿌리 스킬 사용 후 보호의 씨앗을 사용하면 보호막을 쓴 아군이 적을 쉽게 공격하도록 도울 수 있다.
궁극기인 ‘데이지!’는 파수꾼 데이지를 소환해 목표한 적을 몇 차례 공격한 후 공중으로 띄워 올린다. 데이지의 소환 시간이 끝날 때까지 스킬을 재사용하면 데이지가 계속해서 새로운 표적을 공격하기 때문에, 다수의 적을 방해하거나 특정 표적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등 다양한 팀플레이 전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글러 출신 해설가인 이현우 OGN 해설위원은 "아이번은 재미있는 챔피언이다. 신개념 챔피언으로 평소 정글러를 반기지 않으셨던 분들에게 좋은 챔피언이 될 것 같다"면서 "아이번은 챔피언 자체의 캐리력 보다는 팀플레이에 최적화되어 있다. 경기를 빠른 템포로 하기 보다는 여유있게 하면서 판짜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다"고 아이번에 대해 평가했다.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