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 '리얼스토리'·'Y'와 또다른 리얼 다큐의 탄생 [종합]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10.06 12: 36

KBS가 일상 속 미스터리를 발견하는 다큐멘터리를 새롭게 선보인다. 기존 미스터리 다큐 MBC '리얼스토리 눈'이나 SBS '궁금한 이야기 Y'와는 또 다를 것이라고 단언한 '제보자들'은 기대에 보답하는 '리얼함'을 선사할 수 있을까.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근처에서는 KBS 2TV 신규 시사교양 프로그램 '제보자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변호사 강지원, 양지민, 황선기, 프로파일러 김진구, 류은희 기자, 소설가 소재원과 연출을 맡은 문지혜 PD가 참석했다. 
'제보자들'은 변호사부터 프로파일러, 소설가까지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대한민국 최고의 스토리 헌터들이 의문의 제보를 단서로 미스터리에 숨겨진 놀라운 진실을 찾아가는 프로그램. 

특히 KBS의 내부적인 개편을 통해 새로 만들어진 '5프로덕션'에서 제작한다. 5프로덕션은 'KBS 스페셜', '명견만리', '소비자 리포터' 등 수신료의 가치를 입증하는 프로그램들을 주로 제작해 온 만큼 이번 '제보자들' 역시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러한 소재를 다루는 다큐 형식의 프로그램은 MBC '리얼스토리 눈'이나 SBS '궁금한 이야기 Y'를 연상케하는 것도 사실. 이에 대해 5프로덕션의 박복용 덕장은 "타 방송뿐 아니라 세계 다른 나라의 미스테리 다큐가 있다. 하지만 '제보자들'은 재밌는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그 미스테리를 낳게 한 결정적인 사건이나 이유, 인과관계를 파헤칠 것"이라며 "방송을 시사한 걸로 판단하면 교양적인 것들이 아니라 진실이 담고 있는 또 다른 이야기들이 있다. 또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스토리 헌터들도 차별점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문지혜 PD는 "바쁜 일상 속에 무심코 지나치는 이야기가 많은데 그 속에서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도 많더라. 그게 신문기사 한 줄이 될 수도 있고 구조요청이 될수도 있는데, 그런 이야기들을 '왜 들려주고 싶을까'에 초점을 맞췄다. 겉으로만 보여지는 흥미 위주의 가쉽이 아니라 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고자 이분들을 같이 섭외하고 그런 이야기들을 만들게 됐다"라며 기획 의도를 전했다.   
이러한 역할을 부여받은 스토리 헌터들은 단순히 스토리를 소개하는 것 뿐만 아니라, 실제로 현장에 나가 취재에 나서기도 한다. 이에 양지민 변호사는 "지방 각 곳을 뛰어다니며 취재를 했는데 그런 포맷에도 굉장히 매력을 느꼈고 그 속에서 잘 해야겠지만 부담도 되지만 뭔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됐다"고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또한 보험전문 류은희 기자는 "많은 기자 중에 제가 섭외된 이유는 많은 사건 사고 속에 보험 사고가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라며 "기자이다 보니까 현장에서 누군가를 섭외하거나 인터뷰를 할 때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 '터널'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소설가 소재원은 "전문 방송인도 아니고 혹은 방송 진행 경력도 없는 사람들이 다큐를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굉장히 불안하시겠지만, 제가 섭외된 이유는 소설사는 반드시 결론이 있고, 사람들이 받아들일 만한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 어떻게 이야기가 풀어지던지 방향성을 잡고 플롯 자체를 구성할 수 있는 사람은 소설가가 가장 적합하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10일 첫 방송에 해당하는 에피소드의 스토리헌터를 맡았다. 소재원이 파헤친 영월 아파트 미스터리의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로, 범죄 피해자 가족의 트라우마로 3년째 집 안에 갇혀있는 여자가 주인공으로 등장을 예고해 궁금증을 높였다.  과연 '제보자들'은 이러한 자신감과 같이 새로운 미스터리 다큐의 지평을 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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