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질투’ 박성훈, 짜장면 한 그릇에 의리 지킨 따도남
OSEN 라효진 기자
발행 2016.10.06 11: 30

훤칠한 외모, 재력에 능력까지 갖췄지만, 스스로도 인정했듯 ‘질투의 화신’ 속 고경표는 공효진 앞에서 사랑의 약자다. 끝이 보이는 사랑길인 터라 가끔은 애틋하기까지 한 극 중 고경표에게 다행히도 기댈 곳은 있었다. 처음에는 감시자인 줄만 알았지만, 점차 그의 가장 든든한 벗이 되어가고 있는 박성훈이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질투의 화신’에서는 표나리(공효진 분)가 평생의 꿈이던 아나운서 시험을 앞두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위기에 빠졌다. 고정원(고경표 분)과 나리의 사이를 반대하는 태라(최화정 분)가 자신의 힘을 이용해 나리가 카메라 테스트를 아예 받지 못하도록 시간을 조정해 버린 것이다.
막상 남자친구인 정원은 모르고 있던 이 사실을 전한 것은 차비서(박성훈 분)였다. 태라와 마찬가지로 정원이 집안 좋은 아나운서와 결혼해 살길 바랐던 차비서는 나리가 탐탁지 않았지만, 미운정은 생각보다 무서웠다. 이날 차비서는 나리의 날씨 방송 시간대와 카메라 테스트 시간, 그 사이 동선까지 분석해 정원에게 브리핑했다. 늘 어딘가 방정맞아 보였던 차비서가 훅 눈에 띈 순간이었다.

이어 차비서는 나리의 뇌물 아닌 뇌물, 짜장면 한 그릇에 의리남으로 변신했다. 애초 차비서는 태라가 정원을 감시하라고 몰래 붙여 놓은 인물이었지만, 이제는 사모님보다 ‘똥양’ 나리를 향한 진심을 보여 준 정원이 먼저가 됐다.
그간 차비서는 정원과의 케미는 물론 감시역치고는 허술한 모습으로 캐릭터 자체의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정원에게 나리의 홈쇼핑 영상을 구해다 준 것도, 정원이 나리와 데이트를 할 때면 엿듣지 않고 뒤로 빠져 준 것도 차비서였다.
차비서 역을 맡은 박성훈의 능청스러운 연기력도 눈에 띈다. 지난해 ‘육룡이 나르샤’의 길유 역을 맡아 맹활약을 펼친 그는 제23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드라마부분에서 수상하기도 한 실력파다. 연극 무대에서 다져진 연기력은 안방극장에서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때문에 차비서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된다. ‘질투의 화신’ 속 차비서, 그리고 배우 박성훈의 다음이 기다려진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질투의 화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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