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호의 야큐이야기] 야구장마다 인산인해…日 최고 흥행 비결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10.06 10: 15

일본 프로야구가 역대 최고의 흥행을 거두었다.
지난 1일 센트럴리그에 이어 퍼시픽리그도 5일을 끝으로 팀당 143경기 일정을 모두 마친 가운데 역대 최고 관중이 입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NPB 누리집 통계에 따르면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 12개 구단은 858경기에서 2498만 1514명을 동원했다. 경기당 2만 9116명으로 역대 최다 관중이다. 
인기구단이 몰려 있는 센트럴리그는 1384만 8988명을 동원해 1992년 1384만 1000명 이후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1경기당 평균관중도 작년보다 2.5% 증가한 3만 2282명이었다.

구단별로는 요미우리가 1.3% 감소했지만 300만 4108명, 경기당 4만 1724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한신도 4위에 그쳤지만 291만 562명을 동원에 전체 2위였다. 우승을 차지한 히로시마는 역대 최다인 215만 7331명을 모았다. 구단 사상 처음으로 200만명을 돌파했다. 요코하마 DeNA도 193만 9146명으로 구단 사상 최다관중이 들었고 야쿠르트도 177만 9469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퍼시픽리그도 2년 연속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총 관중수는 1113만 2526명으로 작년 관중을 넘어 역대 최다기록을 세웠다. 경기당 평균은 3.8% 오른 2만 5950명이다. 
구단별로는 소프트뱅크(총 249만 2983명)가 0.3% 떨어진 경기당 3만 5112명으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우승팀 니혼햄은 7.6% 오른 2만9281명이 입장했다. 총 207만 8981명을 동원해 삿포로 이전 이후 처음으로 200만 명을 돌파했다. 니혼햄, 오릭스, 라쿠텐, 세이부는 입장 관중을 정확하게 발표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최다관중이다. 
경기시간도 줄었다. 센트럴리그는 경기당 3시간 15분으로 작년보다 2분 단축했다. 퍼시픽리그는 3시간 18분으로 3분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일본야구가 이처럼 호황을 누린 이유는 25년 만에 리그 우승을 따낸 히로시마와 클라이맥스시리즈에 첫 진출한 DeNA 등 만년 하위팀들의 선전이 컸다. 퍼시픽리그에서는 11.5경기차를 뒤집고 우승한 니혼햄의 역전드라마가 있었다. 투타겸업으로 우승을 이끈 오타니 쇼헤이의 인기도 비결이었다. 
아울러 각 구단이 야구장을 볼파크화하고 야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마케팅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였다. 히로시마 카프 열풍을 일으킨 '카프 여자',  라쿠텐의 대형 관람차와 회전목마,  DeNA의 야외 비어가든 등 다양한 시설과 이벤트로 관중 만족도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sunny@osen.co.kr 
[사진] 한신 타이거즈가 홈으로 사용하는 고시엔 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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