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박효신앓이’? 세계로 퍼진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6.10.06 07: 35

[OSEN=해리슨의 엔터~뷰]박효신이 돌아왔다. 정규 앨범으로는 무려 5년 10개월만이다. 7집 “I am A Dreamer”는 3일 디지털 앨범으로 먼저 출시됐고 7일에는 CD도 발매된다.
정말 오랜 기다림 끝에 발표되는 박효신의 음반이라 그런지 팬들의 반응 역시 무척 뜨겁다. 예약판매까지 실시한 정규 7집 CD는 여러 경쟁 작들을 물리치고 대부분의 온오프라인 음반판매 차트에서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고,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도 수록 곡들에 대한 인기도 상당하다.
특히 앨범 발매 전 공개된 트랙 ‘숨’은 국내 음악 차트를 완전 석권 중이고,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는 3일에 선보인 타이틀 곡 ‘Beautiful Tomorrow’의 그것과 함께 연일 높은 동영상 조회수를 기록하며 ‘박효신의 귀환’을 제대로 알리고 있다.

게다가 박효신의 컴백에 대해 국내에서도 별반 주목하지 않았던 해외 팬들의 반응이 무척 높게 나타난다는 점이 이채롭고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 130만과 33만 회를 각각 넘긴 ‘숨’과 ‘Beautiful Tomorrow’를 보고 관심 있는 댓글로 의사 표현을 한 상당수가 해외에서 글을 올린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아티스트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시청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올리는 ‘MV Reaction(리액션)’ 동영상물이 유튜브의 인기 트렌드로 최근 각광을 많이 받고 있는데, ‘숨’과 ‘Beautiful Tomorrow’ 뮤직비디오를 경외에 찬 표정과 모습으로 보고 듣고, 심지어 감탄사 연발은 물론 감동의 눈물까지 흘리는 동서양 젊은이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찾아 보면서 ‘박효신 음악’에 대한 그들의 관심과 사랑이 예상보다 더 강렬하다는 점도 발견하게 된다.
단편적일 생각일수도 있겠지만 대다수 세계인들에게 적용되는 ‘K-Pop은 댄스음악일 것이다!’ 라는   고정관념의 틀을 허무는데 공헌을 한 다른 장르의 아티스트 중 그 한 명이 ‘박효신이 아닐까!’하는 생각 마저 들었다.
그런데 아마도 박효신이란 한국 보컬리스트의 존재감을 세계 도처의 음악 팬들에게 드높인 노래가 있다면 바로 ‘야생화’가 아닐까 싶다. 2014년 3월 발표된 이 곡은 한 편의 서사시를 음악으로 옮긴 듯한 드라마틱한 멜로디와 자신의 굴곡진 삶을 야생화에 비유해 써 내려간 노랫말, 쉽게 범접할 수 없는 박효신의 소울 보이스가 어우러져 완성되었다. 그래서인지 그에게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전환점을 가져다 준 곡이자 한국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노래로 거듭나게 된 것 같다.
무엇보다 곡의 느낌을 영상으로 완벽하게 연출해 담은 ‘야생화’ 뮤직비디오는 한국과 아시아는 물론 지구촌 곳곳의 많은 사람들에게 ‘Wild Flower’란 영어제목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발표 이후 현재까지 스페셜 버전을 포함한 ‘야생화’의 유튜브 공식채널 비디오 조회수는 1,600만에 이르렀다,
더욱 놀라운 점은 ‘야생화’ 뮤직비디오 또는 박효신의 라이브 콘서트 동영상을 넋을 놓고 지켜보는 세계 각국 음악 팬들의 리액션 영상들도 많게는 2~3백만 뷰, 적게는 수십만 조회수를 올리고 있어 박효신의 관심과 인지도는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고 이전에 발표된 노래와 앨범 찾아 듣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야생화’로 한국과 아시아를 뛰어 넘어 지구촌 여러 나라에 음악의 꽃을 피우게 된 박효신. 한동안 지속되었던 시련과 부재를 딛고 대중의 품에 안기게 된 박효신. ‘그의 대중음악계 귀환’은 이제는 정말 차원이 다른 많은 이들의 관심사가 되었다. ‘한국형 소울 발라드’ 음악으로 감동과 울림을 전하는 그의 목소리에 글로벌 음악 팬들의 ‘박효신앓이’는 현재 진행형이다./osenstar@osen.co.kr
[대중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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