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캔 투척 부끄러운 사고, 볼티모어에 사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0.06 06: 51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이 와일드카드 경기 중 벌어진 캔 투척 사고에 성명서를 내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토론토 구단은 6일(이하 한국시간) 성명서를 냈다. 전날 캐나다 토론토 온타리오주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기 중 일어난 관중의 캔 투척 사고 때문이었다. 2-2 동점으로 맞선 7회말 볼티모어 좌익수 김현수가 멜빈 업튼 주니어의 뜬공 타구를 잡으려 할 때 외야 관중석에서 한 관중이 캔을 던졌기 때문이었다.
내용물이 들어있는 캔은 김현수 바로 옆에 떨어졌다. 직접적인 부상을 당하지 않았지만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김현수도 공을 잡은 뒤 놀란 나머지 외야 관중석을 바라보며 황당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중견수 아담 존스도 관중석을 가리키며 언쟁을 벌일 정도로 일촉즉발 상황이었다. 존스는 관중들이 인종차별적인 발언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토론토 구단도 공식적으로 사과 의사를 전했다. 토론토 구단은 '지난 밤 버어진 사고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 올 시즌 내내 우리는 열정적이고 충성스런 캐나다 팬들을 지켜봐 왔지만 구단 역사에서 가장 짜릿한 경기 중 하나였던 이날 한 개인의 무책임한 행동이 경기를 더럽힌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다'고 밝혔다.
이어 토론토 구단은 '이 부끄러운 사고에 대해 볼티모어 구단과 감독·선수들, 그리고 메이저리그 모든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후회하며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토론토는 이날 연장 11회말 에드윈 엔카나시온의 극적인 끝내기 스리런 홈런으로 디비전시리즈 진출에 성공했지만, 뜻하지 않은 사고 때문에 기쁨을 만끽하지 못했다.
또한 토론토 구단은 '우리의 팬, 스태프, 선수들과 방문 팀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사건 관련자를 찾기 위해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팬 여러분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보안을 강화하고, 알코올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토론토 구단은 '우리의 팬들은 흥미진진한 경기가 진행되는 경기장에서 최고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앞으로도 존중과 책임이 있는 수준에서 열정적으로 블루제이스에 대한 지원을 표현해줄 수 있길 바란다'며 성숙된 관중 문화를 당부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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