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테마] 잠실이냐 챔필이냐…4위 전쟁 끝까지 가나?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10.06 10: 14

LG, 1승 3패...4위 매직넘버 일주일 동안 ‘1’ 삭제
KIA, 3연승 질주...4위 멀어졌다 다시 반경기 차 추격
끝까지 가는 것인가.

가을야구 무대에 오를 5팀은 확정됐으나, 포스트시즌 첫 경기가 열리는 와일드카드 1차전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다.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 모두 4위를 바라보는 상황이다. 
불과 9일 전만해도 4위 자리의 주인이 가려진 것 같았다. 지난달 27일 광주에서 LG가 KIA에 승리, LG가 4위를 향한 9부 능선을 넘은 듯했다. 하지만 LG는 이후 4경기서 1승 3패로 주춤했고, KIA는 3연승을 달렸다. 3경기 차이가 0.5경기까지 좁혀진 상황. 여전히 매직넘버는 LG가 잡고 있으나, KIA도 희망을 버릴 수 없다. 
양 팀 모두 시즌 종료까지 2경기가 남은 가운데, LG가 1승 1패하고 KIA가 2승하면 KIA가 4위를 차지한다. 당장 오늘 LG가 사직 롯데전에서 패하고, KIA가 광주 삼성전에서 승리하면, 4위의 주인은 정규시즌 최종일인 8일에 결정된다. 반대로 LG가 롯데를 꺾고, KIA가 삼성에 패하면, LG가 4위, KIA는 5위로 순위가 확정된다. 양 팀 모두 눈앞의 승리만큼이나, 경쟁상대의 패배를 기원할 수밖에 없게 됐다.   
▲ LG·KIA,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른 4위 경우의 수(무승부 제외)
LG 4위 확정: LG 2승 0패. KIA 0승 2패. LG 1승 1패-KIA 1승 1패.
KIA 4위 확정: KIA 2승 0패-LG 1승 1패 혹은 0승 2패. KIA 1승 1패-LG 0승 2패.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4위가 5위보다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1, 2차전 모두 4위팀 홈에서 열리며, 4위는 1, 2차전 중 한 경기만 이기거나 비겨도 플레이오프에 오른다. 즉, LG와 KIA가 시즌 최종일까지 4위를 위해 전력을 다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 4위를 자치하는 것만으로도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1승을 확보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일단 LG와 KIA 모두 6일 경기에선 선발진 원투펀치가 나서지 않는다. LG는 지난 1일 류제국, 지난 3일에는 허프가 이미 선발 등판했다. KIA 또한 지난 2일에 헥터, 3일에는 양현종이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LG의 경우, 류제국을 5일 쉬게 한 후 6일 사직 롯데전에 등판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와일드카드 게임을 감안해 류제국 카드를 아끼기로 했다. 류제국이 6일 경기에 나서면, 류제국의 와일드카드 선발 등판은 4일 휴식 후인 오는 11일 와일드카드 2차전으로 한정된다. 6일 LG는 롯데를 상대로 소사, KIA는 삼성을 상대로 고효준이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그런데 만일 6일에 LG와 KIA가 모두 이기거나, 모두 지거나, LG가 지고 KIA가 이기면, 8일 최종전 선발투수도 흥미로워진다. 4위가 누리는 이점을 감안한다면, LG와 KIA는 최종전 각각 두산과 한화를 상대로 에이스를 출격시킬 수 있다. 8일 LG는 허프가 나서면 4일 휴식 후 등판, 류제국이 나서면 6일 휴식 후 등판이 된다. KIA는 헥터가 5일 휴식, 양현종은 4일 휴식 후 선발 등판한다. 
KIA의 5할 징크스 극복도 주목할 부분이다. KIA는 시즌 초반이었던 4월 12일 이후 5할 승률보다 아래에 있었다. 수차례 5할 승률 회복이 눈앞에 있었으나, 좀처럼 5할에 닿지 못했다. KIA는 5일까지 시즌 전적 70승 71패 1무를 기록. 6일 경기서 승리하면 무려 177일 만에 5할 승률로 올라서게 된다. 
반면 LG는 남은 2경기 중 1경기만 승리하면 2013시즌 이후 3년 만에 5할 승률 이상에 성공한다. LG는 5일까지 시즌 전적 70승 70패 2무를 기록 중이다. / drjose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