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손흥민, ‘침대축구 격파’ 선봉에 선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10.06 06: 17

손흥민(24,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에서의 골 행진을 국가대표에서 이어간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카타르를 상대한다. 한국은 1승 1무를 기록하며 A조 3위를 달리고 있다. 월드컵 진출을 위해 카타르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대다. 
한국은 최근 경기내용에서 불안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9월 1일 안방에서 중국을 3-2로 이겼다. 내리 세 골을 득점했지만 후반전에 수비불안으로 두 골을 내줬다. 마지막 15분 동안 한국은 버티다시피 하며 어렵게 승리를 쟁취했다. ‘공한증’을 내세워 중국을 무시할 만한 수준은 더 이상 아니었다. 

9월 6일 말레이시아 원정은 더욱 실망스러웠다. 한국은 반드시 이겨야 할 시리아를 상대로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골을 뽑지 못했다. 후반전 시리아가 노골적인 침대축구로 나오자 한국은 활로를 뚫지 못했다. 골운도 따르지 않았지만, 명백한 한국의 전략 실패였다. 
카타르 역시 마냥 한 수 아래로 여겨서는 곤란하다. 한국이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뽑지 못하면 다시 한 번 침대축구에 당할 수 있다. 공격진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할 전망이다. 
역시 선봉은 손흥민이다. 그는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4경기에서 4골을 뽑아내며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폭발적인 스피드의 드리블과 날카로운 패스, 정교한 슈팅 마무리까지 골잡이로서 갖춰야 할 덕목을 모두 보여주고 있다. 팬들은 손흥민이 태극마크를 달고 상승세를 이어가길 기대하고 있다.        
지난 시리아전에서 손흥민은 빠졌다. 중국전만 뛰고 손흥민을 보내주기로 대한축구협회와 토트넘이 합의를 마쳤기 때문. 시리아전에서 측면을 제대로 관통하지 못한 한국은 답답한 축구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반면 손흥민은 대표팀의 배려로 토트넘에서 확실하게 주전으로 입지를 다졌다. 최근에는 해리 케인의 부상을 틈타 팀의 원톱까지 멀티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청용, 구자철과 함께 2선에서 카타르 수비를 뚫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현재 손흥민의 상승세를 고려할 때 팬들의 기대가 더욱 크다. 온 국민의 관심이 손흥민의 두 발에 모아지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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