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음식탐정', 본 적 없는 신개념 쿡방의 탄생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10.06 06: 50

지금껏 이런 쿡방은 없었다. 지금은 볼 수 없는 음식을 레시피로 추리해보고, 요리 대결을 펼치는 '음식탐정'이 첫 방송부터 신선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2TV 레시피 추리쇼 '음식탐정'은 옛 레시피 속 음식의 형태를 추리해 이에 가장 가깝게 재현해내는 팀이 우승하는 프로그램으로, 박지윤, 조세호, 황교익이 진행을 맡았다.
또 유방원 셰프와 돈스파이크, 유창준 셰프와 딸이자 배우 공승연, 채낙영 셰프와 홍윤화, 오스틴 강 셰프와 주우재가 팀을 이뤄 대결에 나섰다.

이날 등장한 요리는 연포탕과 진주면이었다. 이순신과 정약용이 즐겨먹던 건강식인 연포탕은 우리가 알고 있던 낙지를 넣은 탕이 아닌 두부를 꼬치에 끼워 만든 맑은 탕을 의미했다. 연포는 부드러운 두부를 뜻한다고.
또 진주면은 면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고기를 녹말에 싸서 진주알처럼 빚어 끓여내는 음식이었다. 돈스파이크와 유방원은 조세호가 먹는 소리만으로 진주알 같은 모양을 유추해냈는데, 결국 두 사람은 음식 모양을 제대로 구현해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 돋보였던 건 음식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는 유익함이다. 출연자들이 단서를 얻고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던 황교익은 고추가 언제 유입이 됐는지, 왜 지금은 연포탕에 두부가 아닌 낙지가 들어가는지, 조선시대엔 밀로 만든 모든 것을 면이라고 불렀다는 사실 등을 자세히 설명해줘 이해도를 높였다.
여기에 조세호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조세호는 적극적으로 진행 솜씨를 뽐냈는데, 푸드커버로 탈락자를 알릴 때는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까지 끌어올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조세호의 탁월한 예능감은 다소 밋밋할 수도 있는 '음식탐정'에 깨알같은 재미 포인트를 선물했다. /parkjy@osen.co.kr
[사진] '음식탐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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