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탈락 확정’ SK, 새 사령탑 영입한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0.06 06: 08

PS 진출 실패… 새 사령탑 영입 결정
외부 영입 무게, 다방면에서 후보자 추릴 듯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고배를 마신 SK가 막판 뒷심에서 밀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최근 4년간 세 차례나 포스트시즌 문턱을 넘지 못한 SK는 감독 교체로 새로운 판을 짤 전망이다.

SK는 5일 KIA가 대구 삼성전에서 승리함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의 산술적인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채 올 시즌 6위를 확정지었다.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벌이며 최선을 다했지만 2경기를 남겨두고 트래직넘버가 모두 지워졌다. 9월 초까지만 해도 6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4위 자리를 굳혀가는 듯 했던 SK는 9월 10일부터 23일까지 9경기를 내리 지는 믿기 어려운 결과와 함께 5강 싸움에서 탈락했다.
이에 SK의 겨울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올해로 2년 계약이 끝나는 김용희 감독을 재신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김용희 감독의 재계약 마지노선은 ‘포스트시즌에서의 뚜렷한 성과’였다. 그 ‘뚜렷한 성과’의 기준을 두고 내부에서 갑론을박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포스트시즌 진출 자체가 좌절된 마당에 더 이상의 논의는 무의미해졌다. 20대 선수들을 중심으로 선수단의 지지가 상대적으로 강했으나 성적의 방패막이가 될 수는 없었다.
당초 정규시즌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지켜보자는 SK였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되면서 이제는 속도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내부 승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나 현재로서는 외부 영입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내부 후보자들은 일장일단이 있어 확실한 눈도장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 야구계 전반의 시선이다. 외부에서 후보자를 추리는 작업이 우선시될 것이라 보는 이유다.
SK는 새로운 감독이 결정됐다는 추측에 대해 일단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지난 8월 말부터 현역 감독이 SK와 연계되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소문’에서 이 감독과 만났다고 나오는 구단의 고위 관계자는 9월 초 당시 “절대 아니다. 그런 일이 없다”라고 펄펄 뛰며 부인했다.
다만 감독 교체가 유력한 만큼 다방면에서 후보자를 두고 고심할 전망이다. 현재 감독직을 수행하지 않고 있는 재야인사, 능력을 인정받은 타 구단 코치, 혹은 올 시즌을 끝으로 시장에 나올 현역 감독까지 모두가 대상이 될 수 있다. 유동적인 부분이 많아 SK는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가능성은 낮지만 외국인 쪽도 살펴보고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 인사 영입 쪽으로 새 사령탑 선임의 가닥이 잡혀가면서 코칭스태프 개편의 폭도 관심사가 됐다. SK에는 현역 시절 팀에 뛰었던 ‘프랜차이즈 코치’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외부에서 감독이 온다면 데리고 올 ‘복심 코치’들이 있어 교통정리가 필요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 데려가야 할 내부 출신 코치들과 적당히 섞는 것이 필요한데 그 폭을 두고 고민이 깊을 수 있다. 되도록 빨리 새 사령탑 선임을 끝낸다는 방침이지만, 복잡해질 경우 공백기가 다소 생길 수는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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