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김태균이 쐐기포로 팀 승리를 도왔다. 또한 최연소 통산 3000루타를 달성했다.
김태균은 5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1개뿐이었지만 팀이 5-2로 앞선 7회 쐐기를 박는 귀중한 홈런이었다. 또한 역대 10번째로 통산 3000루타를 돌파했다. 최연소 3000루타의 기록이기도 하다.
김태균은 1회초 2사 2루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팀이 5-2로 리드한 7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라이언 피어밴드의 6구 슬라이더(131km)를 받아쳤고 이 타구는 좌중간 솔로포로 연결됏다. 김태균의 시즌 23호 홈런. 통산 3003루타로 역대 10번째 통산 3000루타 고지를 밟았다.
아울러 최연소 통산 3000루타이다. 종전에는 장종훈이 2002년 9월 24일 잠실 LG전에서 34세 5개월 14일의 나이로 3000루타를 돌파했다. 김태균은 이날 34세 4개월 6일로 최연소 3000루타의 주인공이 됐다.
김태균은 경기가 끝난 후 "팀 성적이 팬들 기대에 못 미쳐 기쁘지 않다. 내가 더 빨리 분발했으면 팀 성적이 더 좋았을 텐데, 그 부분이 아쉽다. 개인 기록을 의식하며 야구를 한 적이 없다. 오래 하다 보니 이런 기록이 나온 것 같다. 다치지 않고 꾸준히 출장한 부분에 스스로 점수를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인 때부터 풀 시즌을 뛰었는데, 많은 기회를 주신 감독님들께 감사 드린다. 특히 올해 초반 컨디션 저하로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믿고 기다려주셔서 보답하려고 한 것이 후반기에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krsumin@osen.co.kr
[사진] 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