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보다 오늘 경기가 우선이다".
5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기태 KIA 감독은 평소와는 달리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최대한 빨리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는 게 중요하다는 게 그 이유다. 그래서 일까. 김기태 감독은 이날 총력전을 펼쳤다.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가 묻어났다.
선발 지크 스프루일이 5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6회부터 필승조를 조기 가동했다. 심동섭(⅓이닝 무실점), 윤석민(1⅔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한승혁(1⅓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임창용(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 등 계투진이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공격에서도 필승 의지가 드러났다. 1-1로 맞선 5회 1사 1,3루서 더블 스틸을 성공시켜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결코 호락호락한 상황이 아니었으나 KIA의 과감하고 재치 넘치는 주루 플레이가 돋보였다. 그리고 8회 1사 후 김선빈, 김주찬, 나지완의 연속 안타로 3-2로 승기를 가져왔고 9회 김호령의 우전 안타, 김주형의 우중간 2루타로 1점 더 보태며 쐐기를 박았다.
김기태 감독은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프런트 무엇보다 팬들께 감사드린다. 시즌 초부터 내세웠던 동행 정신으로 선수단이 똘똘 뭉쳐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팬들께 감사드리고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KIA는 6일 삼성을 안방으로 불러 들여 올 시즌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KIA는 좌완 고효준, 삼성은 정인욱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