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5승 피날레' 이태양, 후반기 제대로 뜬 태양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10.05 21: 45

한화 이글스 우완 투수 이태양이 후반기 에이스다운 모습으로 마지막 선발 등판을 마쳤다.
이태양은 5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태양은 팀이 5-2로 앞선 6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화가 kt를 7-2로 꺾으면서 시즌 5승째를 따냈다. 한화는 2연승으로 7위 자리를 지켰다.
이태양은 지난해 4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으며 한 시즌을 쉬웠다. 2014년 처음 100이닝 이상(153이닝)을 투구하며 7승 10패의 기록. 리그를 대표할 새 우완 투수로 떠올랐다. 그러나 한 시즌을 쉬면서 우려도 있었다. 또한 전반기에 다소 빠르게 복귀하면서 부진했다. 전반기 12경기에서 무승 5패 평균자책점 6.64에 그쳤다.

하지만 후반기 ‘에이스 모드’로 반등했다. 이태양은 이날 경기 전까지 후반기 16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9월 이후 8경기에선 1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78로 더 강했다. 그리고 최종 선발 등판인 5일 수원 kt전에서도 승리를 따냈다. 계속된 위기에서도 무너지지 않았다.
이태양은 팀이 2-0으로 앞선 1회말 유민상, 이진영에게 2루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계속된 2사 1,2루 위기에선 심우준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았다. 2회에도 김연훈, 이해창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박용근을 우익수 뜬공, 이대형을 6-4-3- 병살타로 솎아냈다. 3회에는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에도 박경수, 심우준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김연훈을 루킹 삼진으로 잡은 후 이해창을 4-6-3 병살타로 유도했다. 5회 2사 후에는 유민상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이후 볼넷-2루타-고의4구로 만루 위기. 이태양은 위기에서 심우준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이태양은 5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졌다. 8안타를 맞으며 최고 컨디션은 아니었다. 하지만 위기 상황마다 노련한 투구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4km였으며, 65개를 던졌다. 슬라이더(23개), 포크볼(17개), 커브(1개)를 구사했다. 무엇보다 마지막 등판에서도 승리를 따내며 후반기 5승. 에이스다운 모습이었다. /krsumin@osen.co.kr
[사진] 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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